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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부라 상승세 잠재운 베우둠, 타이틀전으로 옮겨가는 시선 [UFC 파이트나이트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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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부라 상승세 잠재운 베우둠, 타이틀전으로 옮겨가는 시선 [UFC 파이트나이트 121]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0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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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큐) 안호근 기자] ‘불혹의 파이터’ 파브리시우 베우둠(40·브라질)이 마르신 티부라(32·러시아)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상승세의 티부라에게도 베우둠의 관록은 넘기힘든 벽이었다.

베우둠은 19일(한국시간) 호주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티부라와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3-0 판정승을 거뒀다.

헤비급 2위 베우둠은 종합격투기 통산 23승(1무 7패)째를 수확했다. 타이틀전이 눈앞에 다가오게 됐다.

 

▲ 파브리시우 베우둠(왼쪽)이 19일 마르신 티부라와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3-0 판정승을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반면 3연승을 구가하던 티부라는 베우둠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맥을 추지 못했다. 3패(16승)째를 당했다.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모두 탭을 이끌어낸 서브미션 장인이지만 티부라에게는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플라잉 니킥으로 티부라를 당황케 한 베우둠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체력전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무리해서 서브미션으로 승부를 보지 않고 판정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비결이다.

수치로만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UFC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베우둠은 3분51초간 경기를 컨트롤 했다. 티부라가 지배한 시간은 단 22초. 테이크다웃 시도 횟수는 단 한 차례씩이었다. 서브미션 시도는 없었다. 베우둠이 장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경기를 얼마나 수월하게 이끌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란한 페이크와 강력한 펀치로 우세를 이어가던 베우둠은 4라운드에는 초크로 티부라를 당황케하기도 했다. 이어 5라운드에도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헤비급에서 베우둠보다 위에 자리한 선수는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영국)이 전부다. 베우둠이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옥타곤을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성 플라이급에서는 제시카 로즈-클락(호주)가 벡 롤링스(호주)에게 2-1로 판정승을 거뒀다. 롤링스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로즈-클락은 1라운드 중반 이후 흐름을 찾더니 2라운드 니킥과 테이크 다운에 이은 마운트 상황에서 팔꿈치 공격으로 완벽한 우위를 잡았다. 3라운드에는 한 차례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으나 그대로 응수하며 승리를 챙겼다.

남자 웰터급에서는 팀 민스(미국)가 벨랄 무하마드(미국)에 2-1 판정승으로 웃었다. 또 다른 웰터급 대결에서는 제이크 매튜스(호주)가 보얀 벨리코비치(세르비아)를 2-1 판정으로 꺾었다. 라이트급에서 고전하던 매튜스의 웰터급 도전이 제대로 성공을 거뒀다.

엘라이아스 테오도르(캐나다)는 호주 유도 국가대표 출신 다니엘 켈리를 0-3으로 완승을 챙겼다. 하이킥을 수 차례 적중시켰고 켈리의 회심의 초크에서 벗어나며 승리했다.

150파운드 계약으로 경기에 나선 알렉산더 볼카노브스키(호주)는 세인 영(뉴질랜드)에 3-0으로 완벽히 제압했다.

단 이번 대회 메인 카드는 모두 판정으로 승부가 갈려 보는 재미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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