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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징검다리 행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잡고 다시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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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징검다리 행보'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잡고 다시 3위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0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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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디펜딩 챔피언 천안 현대캐피탈이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패와 연승 없이 승-패를 반복하는 흐름이다. 선두 대전 삼성화재에 셧아웃 패배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을 만도 했지만 다시 힘을 내며 연패를 방지했다.

현대캐피탈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우리카드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21 25-15)로 이겼다.

5승 4패(승점 15)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3위로 뛰어올랐다. 연승도 없지만 연패를 당하지 않으며 5할 승률을 유지해나가고 있다.

 

▲ 천안 현대캐피탈 신영석(왼쪽에서 2번째)이 19일 서울 우리카드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송준호(왼쪽부터), 문성민, 안드레아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풀세트 접전도 없다. 시원하게 이기거나 진다. 승률이 0.556임에도 세트 득실률은 0.941에 그치는 이유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승리의 흐름을 살려 연승을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지는 경기에서도 더욱 끈질기게 따라붙을 수 있어야 세트 득실률을 따지는 승점 동률 시에도 유리함을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이날은 현대캐피탈의 징검다리 행보가 팀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됐다. 삼성화재전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었기 때문. 현대캐피탈은 19점을 올린 안드레아스를 비롯해 송준호(17점), 신영석(16점), 문성민(10점)의 고른 활약으로 우리카드를 제압했다.

이날 패한 우리카드는 4승 6패(승점 12)로 5위로 내려앉았다. 파다르가 29점을 퍼부었지만 다양한 공격루트를 보인 현대캐피탈을 당해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따내고 2세트를 내주며 원점에서 다시 승부를 이어갔다. 3세트도 접전이었다. 오히려 20-21로 끌려가고 있었으나 5연속 득점으로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차영석과 송준호가 5득점을 합작했다.

4세트에서는 세터 노재욱의 지휘를 바탕으로 안드레아스, 신영석, 송준호, 문성민이 고르게 득점하며 우리카드를 울렸다. 공격 성공률이 85%에 달할 정도로 완벽한 흐름이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인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엘리자베스가 23점, 양효진과 황민경이 12점씩을 올리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올 시즌 일취월장한 세터 이다영도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연승의 현대건설은 6승 2패(승점 17)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흥국생명은 2승 7패(승점 7)로 부진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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