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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이동국, K리그 시상식 불참하고 찾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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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이동국, K리그 시상식 불참하고 찾은 곳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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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상식 단골손님 이동국(38·전북 현대)이 빠졌다. 왜?

‘5남매 아빠’ 이동국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7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과 베스트 포토상 2관왕을 차지했다.

이동국은 이날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 K리그 최초 통산 200골, 최초 70(득점)-70(도움) 클럽 등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북 유니폼을 벗어 들고 서포터를 향해 감사 인사를 표하는 사진은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직접 뽑은 최고 포토로 인정받았다.

▲ 이동국(왼쪽)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지진피해 복구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프로축구 선수로는 이견의 여지가 없는 최고 스타인데다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스포츠를 넘어선 셀러브리티로 거듭난 그이기에 이번 불참에 궁금증이 붙었다.

시상식 현장을 찾은 축구팬 중 일부는 이동국과 그의 아들 시안(대박이) 군까지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려 여겼을 터라 아쉬움이 더욱 커졌다.

이동국은 어째서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은 걸까.

그는 시상식을 포기하고 포항으로 갔다.

포항 스틸러스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이동국은 지진 피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어 K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다음 날 시상식 대신 고향을 찾았다.

전북 구단에 따르면 이동국은 ‘포항지진 피해 사랑나눔’ 접수처를 찾아 성금 5000만 원을 기부하며 빠른 피해 복구를 바랐다.

사회를 맡은 신승준 KBSN스포츠 아나운서는 1부 챌린지 시상식 때 “이동국 선수가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고 했다가 2부 클래식 시상 때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포항에 내려갔다”고 알렸다.

이동국은 구단을 통해 “뉴스를 통해 포항 지진 사태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도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이 아픔을 함께 나눠 포항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항은 지난 15일 오후 2시30분경 진도 5.4의 강진 피해를 입었다. 충청도, 강원도는 물론 수도권에도 충격이 전해졌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연기될 만큼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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