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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원석 방출, 이글스팬 배신감 치솟는 이유 [기자의 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0 20:56 | 최종수정 2017.11.20 2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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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원석(28)이 방출됐다.

한화 이글스는 20일 “최근 SNS 대화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킨 김원석을 KBO에 자유계약 공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 캠프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장성우(kt 위즈) 사건이 불과 2년 전이다. 프로야구 아니 프로스포츠 선수라면 분명 ‘SNS를 저렇게 써서는 안 되겠다’고 타산지석 삼을 사건을 보고도 김원석은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

한화가 한용덕 신임 감독, 장종훈 송진우 코치 등 이글스 출신 레전드로 코칭스태프를 개편하고 조인성 차일목 김경언 등 나이 든 멤버들을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나온 ‘찬물’이다.

▲ 김원석은 앞뒤가 다른 행동으로 구설에 올랐다. 다시 프로야구에 돌아오기 힘든 만행이다. [사진=뉴시스]

김원석은 자신의 팬과 인스타그램 메신저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고마워요 빨갱제인’이라고 대통령을 비하했고 ‘멍청도’라며 자신의 소속팀 연고인 대전·충청 지역민들을 불쾌하게 했다.

자신의 응원가 동작에 하트를 그리는 치어리더를 향해서는 ‘오함마 들고 가서 어깨 내려앉히고 싶다’, 이상군 전 감독대행은 ‘돌상군 매직’이라고 옮겨 적기 민망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뿐인가. 김원석의 막말은 구단과 팬 외모 비하로까지 번진다. 한화를 낮추는 언어 ‘똥칰’, 호남 사람을 비하하는 ‘라도’라는 단어를 서슴지 않는다. 팬 아트와 구하기 힘든 운동화를 선물한 팬에게 “몬생겨써”라는 표현도 썼다.

김원석은 스토리가 있어 짠했던 선수다. 부산공고, 동의대를 거친 김원석은 2012년 7라운드 60순위로 지명된 뒤 방출돼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3년을 고생하고 친정팀에 재입단했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투수 출신이라 손목 힘이 일품이다. 공수주를 모두 갖췄다. 발 빠르고 어깨 좋고 수비가 좋아 내년 1군 합류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고 김원석을 격려했다.

주전 외야수 이용규의 부상으로 잡은 기회. 김원석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시리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윙 하나, 주루 한 걸음에 간절함이 보인 그를 향해 ‘원석 아닌 보석’이란 극찬이 따랐다.

▲ 근성 있는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투우타 외야수 김원석. [사진=뉴시스]

인터뷰는 또 얼마나 예쁘게 했는지 모른다.

“나는 타순, 포지션 따질 처지가 아니다”, “동기들이 프로에서 날아다닐 때 전 군대에서 걸레 빨았다”, “내가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 “제게는 부모님과 동생이 언제나 1번”이라는 한 마디 한 마디에 찬사가 쏟아졌다.

때문에 앞뒤가 다른 김원석을 향한 배신감이 갑절이다. “오빠 인터뷰한거 봐. 괘재수없지”라며 “세상 착한 척, 효자인 척, 철든 척, 모르는 척 때론 필요해”란 메시지까지 공개되면서 김원석의 인성이 바닥이란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김원석은 돈, 시간, 에너지, 정성을 투자해 열광한 프로스포츠 팬들을 모독했다. 패자부활의 아이콘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던 대중들은 김원석을 배은망덕한 자로 낙인찍을 자격이 충분하다.

한화 이글스 구단과 팬은 대체 무슨 죄인가. 한화 팬들은 “우리 구단은 야구는 좀 못 해도 팬 서비스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며 ‘최강 한화’를 외친다. 육성 응원과 야구 수어는 독수리 군단만의 브랜드다.

김원석은 충성도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글스 팬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누구도 그가 다이아몬드로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다. 팬들을 무시하는 프로스포츠 선수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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