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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7 청룡영화상'의 선택, '박열'·'택시운전사'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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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7 청룡영화상'의 선택, '박열'·'택시운전사'의 대결?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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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국내 최대 영화 시상식 '청룡영화상'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종상, 백상예술대상과 더불어 국내 3대 영화 시상식이라고 손꼽히는 '청룡영화상'은 2017년 어떤 영화들에게 트로피를 선사할까?

이미 지난 10월 25일 '대종상 영화제'와 11월 9일 '영화 평론가 협회상'이 진행됐다. 그렇기에 두 시상식의 결과를 바탕으로 영화팬들은 오는 11월 25일 진행되는 '2017 청룡영화상'의 수상작과 수상자들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2017년 대종상은 '박열'과 '더 킹'을, 영화평론가협회상은 '남한산성'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청룡영화상' 역시 '박열', '택시운전사', '더 킹' 등 흥행 영화 위주의 수상을 할 거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 '2017 청룡영화제' 제공]

 

# 최우수작품상,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의 것?

이번 연말 시상식 '상 복'이 예상되는 작품은 천만영화 반열에 올라선 '택시운전사'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로 2017년 유일한 천만영화이기도 하다. 이런 흥행스코어를 반영하듯 '택시운전사'는 이미 '2017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흥행이 꼭 최우수 작품상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시상식인 '2016년 청룡영화상'은 흥행과 평단의 호평, 두마리 토끼를 잡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최우수 작품상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내부자들'이었다.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집회 열기로 뜨거웠던 지난 2016년이었던 만큼 현실을 꼭 닮은 고발작품 '내부자들'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이번 청룡영화상의 최우수 작품상도 다른 작품이 될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이미 '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은 최우수 작품상을 흥행영화인 '택시운전사'가 아닌 기대 이하의 흥행스코어를 거둔 '남한산성'에 수여한 바 있다. 

최우수 작품상으로 유력한 영화로 '박열'이 손꼽히기도 한다. 이준익 감독의 특유의 시선이 녹아있는 영화 '박열'은 애국심에 호소해왔던 독립운동 소재 영화들과 달리 박열이라는 캐릭터를 새롭게 조명하며 영화팬들에게 호평받았다. '박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최희서는 대종상 신인상과 여우주연상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 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남우주연상은 '불한당' 설경구?

 

'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불한당' 설경구 [사진 = 스포츠Q DB]

 

최우수작품상만큼 매번 관심을 모으는 상이 있다. 바로 주인공에게 수여하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이다.

이번 '2017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은 '아이캔스피크'의 주연을 맡은 나문희가 유력하다. 나문희는 이미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생애 첫 여우연상을 받은 바 있다.

'2017 대종상 영화제'는 박열의 최희서에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대종상 여우주연상의 후보에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가 빠져있었기에 '박열'의 최희서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반면 이번 청룡영화상에는 '박열' 최희서가 여우주연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희서는 신인여우상 후보로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새로운 여성 노인 캐릭터를 제시하며 언론시사회 당시 기자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는 놀라운 연기를 펼쳤다.

'2017 청룡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은 설경구와 송강호, 두 명의 충무로 대표 남자배우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경구가 출연한 '불한당'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으며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미 설경구는 '불한당'으로 대종상 영화제와 영평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올해의 남자배우'로 손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청룡영화상 역시 '불한당' 설경구에게 트로피를 수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이끈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될 가능성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2015년 여우주연상을 '한공주' 천우희에게 수상하는 등 흥행 위주가 아닌 의미있는 시상으로 영화 팬들의 신뢰가 높은 시상식이다. 지난 2016년에는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로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은 '아가씨'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시상하는 '파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런 청룡영화상이 올해에도 '이변'의 시상으로 영화 팬들의 예상을 뒤흔들 수 있을까? 3일 앞으로 다가온 청룡영화제에 영화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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