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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찾은 야구팬들,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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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찾은 야구팬들,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몰라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03.08 18: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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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개막전 현장, "야구가 좋아요"

[목동=스포츠Q 민기홍 기자] 긴 휴식기를 거친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가 마침내 돌아왔다.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야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며 야구의 재미를 만끽했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린 8일 목동야구장에는 야구장을 개방한 오전 11시30분부터 관중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석 무료개방인 덕에 테이블이 있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이어졌다.

넥센 팬들은 3루로, 두산 팬들은 1루로 뛰어들었다. 넥센의 모든 경기에 빠지지 않는 외국인 열혈팬 테드 스미스를 비롯해 양팀의 유니폼과 구단 점퍼, 모자를 착용한 팬들이 속속들이 관중석에 들어찼다.

▲ [목동=스포츠Q 노민규 기자] '반갑다 야구야' 오랜 겨울 휴지기를 끝내고 8일 목동을 비롯한 4개 구장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넥센과 두산의 시범경기가 벌어진 목동구장에 관중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날 목동 경기는 관중석 설치와 펜스교체 공사가 채 덜 끝난 잠실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에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수도권 지역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넥센 구단은 이날 만원관중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넥센 팬이라는 고등학생 손달용(16) 군은 “오랜만에 야구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성남에서 달려왔다”며 “넥센은 젊고 매력적인 팀이다. 이택근 선수가 선수단을 잘 이끌어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두산의 열혈팬들도 많이 보였다. 오전 10시30분에 야구장을 찾았다는 두산 열혈 모녀팬은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7차전까지 해서 다른 팀 팬들에 비해 기다리는 시간이 그나마 짧았다”고 웃으면서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만큼 올해는 한 단계 더 올라가 우승컵을 들자”며 "외국인 선수 호르헤 칸투가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LG 팬들도 더러 보였다. LG 유니폼을 착용하고 야구장에 온 길신근(16) 군은 “잠실에서 경기가 없어서 아쉽다. LG 팬이긴 하지만 야구가 좋기 때문에 목동을 찾았다”고 전했다. “하루 빨리 리즈의 공백을 메우기를 희망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들어서자 팬들은 열화와 같은 환호로 그들을 맞이했다. 양팀 팬들은 응원단이 없었음에도 각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는 등 조직적인 응원을 선보이며 5개월만에 만나는 선수들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이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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