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헐크 피칭머신 '11호' 정읍 이평중, 이만수 "시골에서 원석 발견"
상태바
헐크 피칭머신 '11호' 정읍 이평중, 이만수 "시골에서 원석 발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23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영구결번(22번) 레전드 이만수(59)가 진행하는 ‘열두 번의 피칭머신 후원 프로젝트’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야구로 행복을 전도하는 ‘헐크’가 이번에는 전북 정읍으로 향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지난 21일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정읍 이평중에 피칭머신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만수는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라오J브라더스 구단주,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등 다양한 직함을 갖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 김진수 이평중 감독(왼쪽)과 악수하는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사진=헐크파운데이션 제공]

이평중은 파주·고양 한상훈베이스볼클럽(경기), 군산상고(전북), 상원고(대구), 설악고(강원), 평택 청담고(경기), 안동 영문고(경북), 배명고(서울), 고창 영선고(전북) 연천 미라클(경기), 대안학교 성지고(서울)에 이어 11번째로 이만수 피칭머친 수혜를 받았다.

김진수 이평중 감독은 “학교에 전용 야구장도 없고 지역이 외져 세간의 관심이 적은데 이만수 감독님께서 직접 찾아오셔서 재능기부 훈련 지도를 해주셨다. 덕분에 최근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며 “피칭머신 후원까지 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원래 밝은 편인 우리 선수들이 이 감독님 덕분에 더 에너지가 넘치게 됐다”고 반색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정식코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던 이만수 이사장은 “이평중 야구부는 미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때 만난 미국 학교와 가장 비슷한 곳이 아닐까 싶다”며 “선수들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적극적으로 즐기면서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기특했다”고 피칭머신 후원 결심 배경을 밝혔다.

또한 “위치가 정읍에서도 더 들어간 시골인지라 선수 수급이 쉽지 않고 전용구장이 없어 어린 선수들이 버스를 타고 사회인 야구장에 가서 훈련을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2학년 중에 최고 135㎞를 던지는 선수가 있다.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면 큰 별이 될 것 같다. 시골에서 원석을 발견한 기분이다. 스카우트들이 이평중을 주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헐크파운데이션은 야구와 교육을 통해 한국, 라오스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난 20일 셍드안 라잔타분 라오스 교육체육부 장관을 만나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 협조를 요청한 이만수 이사장은 “새해 1월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서 한국-라오스 국제야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