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9:45 (목)
'강등' 광주FC 소방수 김학범 사표수리, 챌린지는 새 감독 체제로
상태바
'강등' 광주FC 소방수 김학범 사표수리, 챌린지는 새 감독 체제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4 0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강등이 확정된 광주FC가 챌린지(2부)에서 치를 다음 시즌은 새 감독 체제로 맞을 예정이다.

광주는 23일 “내부 회의를 거쳐 김학범 감독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로써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남기일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소방수로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한 시즌도 치르지 않고 다시 야인이 됐다.

 

▲ 광주FC가 23일 김학범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음 시즌은 챌린지에서 새 감독과 함께 맞을 예정이다. [사진=광주FC 제공]

 

챌린지에서 승격해 2015년부터 클래식 무대를 밟은 광주는 남기일 전 감독 체제에서 4승 7무 14패(승점 19)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남 전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물러나자 광주는 공석이 된 감독 자리에 김학범 감독을 앉혔다.

김 감독에 대한 광주의 기대는 컸다. 김 감독은 1992년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성남FC를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강원FC와 성남FC를 2번째로 맡은 이후에도 클래식 잔류를 성공시키며 소방수 본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광주의 사령탑에 오른 뒤 9월까지 치른 6경기에서 2무 4패로 고전했지만 10월 5경기에서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가며 잔류 희망을 살렸지만 막판 2연패했다. 6승 12무 20패(승점 30)으로 결국 4시즌 만에 다시 챌린지로 향하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팀이 다시 도약하려면 새판을 짜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내가 머무르는 건 맞지 않기에 사퇴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광주는 김 감독의 사퇴를 만류했지만 결국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 광주는 김 감독의 의견과 같이 팀의 미래를 내다보기로 했다. 광주 관계자는 “광주는 장기적으로 팀의 안정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팀을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감독으로 고민하고 있. 최대한 빨리 감독을 선임해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