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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신임 울산 감독 "젊은 지도자로 겁없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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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신임 울산 감독 "젊은 지도자로 겁없이 도전"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03 2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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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우승 노릴 수 있는 팀…나이 비슷한 선배 지도자에 이기고 싶어"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무서울 것이 없다. 강하게 부딪혀보고 싶다. 특히 나이가 가까운 선배들에게도 이기고 싶다."

K리그 클래식의 명문 울산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41) 감독이 당찬 도전을 선언했다. 이와 함께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에 와서 무한한 영광이며 장기적으로 우승을 향해 다가갈 것을 선언했다.

윤정환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9년 동안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명문팀인 울산에 오게 됐다.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윤정환 울산 신임 감독(왼쪽)이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김광국 단장과 함께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어 윤 감독은 "힘든 시간이 분명 있겠지만 잘 준비하겠다"며 "너무 대단한 분들이 울산을 만들어와 어떻게 해야할지, 내 축구가 울산에 맞을지 걱정했다. 그러나 울산은 도전해보고 싶은 팀이었고 울산도 나를 선택해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관심은 40대 초반의 젊은 지도자가 울산을 이끌게 된 것이었다. 그동안 울산은 주로 50대 이상의 지도자가 사령탑을 맡아왔다.

초대 사령탑인 문정식(84) 감독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53세였다. 김정남(71) 전 감독도 2000년 울산의 감독을 맡았을 당시 57세였고 김호곤(63) 전 감독도 57세에 지휘봉을 잡았다. 조민국(51) 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차범근(61) 전 감독이 울산을 맡았을 때 나이가 37세로 젊었다. 정종수(51) 감독대행까지 포함하면 윤정환 감독은 울산의 역대 세번째 최연소 감독이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요즘 40대 감독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선수들과 소통 등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점점 젊은 지도자로 세대교체가 되어야 하고 팬들도 이를 원하는 것 같다"며 "나는 무서울 것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강하게 부딪혀보고 싶다"고 패기를 보여줬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윤정환 신임 울산 현대 감독이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또 윤 감독은 "나이가 가까운 선배들한테 이기고 싶다"며 현역시절 함께 뛰었던 감독들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황선홍(46) 포항 감독, 최용수(41) 서울 감독 등 K리그의 40대 지도자들은 대부분 윤정환과 현역시절 대표팀에서 같이 뛰거나 맞대결한 선수들이다.

K리그 감독 선배들인 이들에 대해 윤 감독은 "선배들이 활약하는 것을 항상 보고 있다. 너무 대단하신 것 같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하지만 반대로 "제가 무슨 축구를 할지 어떻게 팀을 이끌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할 것 같다. 이를 이용해 모두가 무서워하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정환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윤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프로의식을 갖고 플레이해서 감동과 재미가 있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에서 자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프로 선수들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지역사회와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나 역시 이런 활동에 많이 참여할 것이며 활성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면 더 많은 분들이 우리를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포츠Q 노민규 기자] 울산 현대 윤정환 신임 감독이 3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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