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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컴백 비(RAIN), 데뷔 15주년 음악에 대한 자부심 '깡'으로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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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컴백 비(RAIN), 데뷔 15주년 음악에 대한 자부심 '깡'으로 담다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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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It’s Raining’ ,’Rainism’,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 매번 발표하는 곡들마다 새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비가 이번에는 신곡 ‘깡’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이후 3년여 만에 발표한 앨범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비가 여전히 남자 솔로 가수에서는 최정상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듯했다. 

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진행된 비 미니앨범 ‘MY LIFE 愛’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이날 비는 새 앨범 ‘MY LIFE 愛’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근황과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깡'의 노랫말마따나 또 한 번 강력한 '레인이펙트'를 예고하며 '왕의 귀환'을 알렸다. '허세와는 거리가 먼 참된 깡'으로 업그레이드한 비의 면모를 공개한 자리였다.

 

비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 [사진 = 스포츠Q DB]

 

MC 딩동은 뮤직비디오 ‘깡’을 공개하기 전 등장해 사진기자들을 위해 무대 조명을 조율했다. 다소 적막한 분위기가 흘렀던 현장은 재치 있는 MC 딩동의 입담으로 가벼운 웃음 소리가 흘러나오는 등 순식간에 바뀌었다. MC 딩동은 현장 분위기를 띄우며 비의 등장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이번 앨범 타이틀곡 ‘깡’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강렬한 비트와 화려한 영상으로 시작되는 ‘깡’ 뮤직비디오는 무대 정면뿐만 아니라 천장을 가로지르는 화면에서도 흘러나와 무대를 등지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볼 수 있었다. 직접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닌 영상으로 접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상 속 비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분위기였다. 테이블은 무대와 무대를 가로지르는 길을 중심으로 나뉘어 있었다. 31층 높이에서 바닥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 바닥과 영상이 흘러나오는 천장은 파티를 연상시켰다.

 

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비는 지난 10월 득녀 소식을 전했다. [사진 = 스포츠Q DB]

 

뮤직비디오가 끝나고 조명이 밝아지면서 기자간담회의 주인공 비가 등장했다. 비는 등장과 동시에 특유의 눈웃음과 정중한 말투로 기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데뷔 15년 차를 맞이한 가수답게 여유가 넘쳤다. 올해 김태희와 결혼부터 출산 소식까지 전한 비는 체크 패턴의 슈트를 차려 입고 무대에 올라 남자다운 분위기를 풍겼다.

첫 번째 수록곡 ‘오늘 헤어져’를 시작으로 ‘다시’, ‘Sunshine’, ‘깡’의 일부분을 감상하며 비는 곡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있었지만, 비가 담고 싶어 했던 이야기는 같았다. 그간 가수로서 살아온 비의 인생과 자부심 그리고 그를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오늘 헤어져’는 비의 보컬 실력도 엿볼 수 있었다. 비는 “연습을 많이 했다. 조현아 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노래 연습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깡'은 힙합 장르로 음악에 대한 비의 자부심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이 드러나는 곡이다. [사진 = 스포츠Q DB]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 시작됐다. 앨범에 대한 질문부터 가족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계속되는 질문에도 비는 당황하지 않고 종이 위에 메모를 하며 능숙하게 대답했다. 

그중에서도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김태희와 딸에 대한 질문에 비는 출산 이후 처음 서는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솔직하게 답변했다. 딸의 이야기를 하며 미소 짓는 비의 표정에서는 이미 ‘딸바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비는 ‘깡’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에는 콘서트가 있어 비에게 2017년 마지막은 누구보다 바쁠 것으로 보인다. 결혼부터 출산까지 겹경사를 맞이한 가운데,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2017년은 비에게도 특별한 해다. 

'깡'은 악착같이 버틴다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다. 말 한 마디, 제스처 하나마다 한층 더 '성숙한 비', 더 '강인한 비'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는 음악에 대한 그의 변함없는 열정에다 삶의 깊이까지 더한 새 앨범 ‘MY LIFE 愛’의 함의를 오롯이 느끼게 했다. 

'진정한 깡'은 내적 성숙에서 비롯된다는 걸 말하려는 건 아닐까?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한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그러한 비'를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돼 더욱 책임감이 커진 비가 가수로서 어떤 활동을 펼칠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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