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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굴욕' 친정 경남 상대로 '승격 예광포' 쏜 조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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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굴욕' 친정 경남 상대로 '승격 예광포' 쏜 조용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03 2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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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대표 광주, K리그 승강 PO 1차전 경남에 3-1 완승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선수들 이야기만큼 짜릿한 이야기가 또 있을까.

챌린지(2부) 대표 광주FC의 조용태(28)가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작렬하며 전 소속팀 경남 FC를 울리고 클래식(1부) 승격의 꿈을 바짝 끌어올렸다.

조용태는 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 경남전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20분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클래식 11위 경남을 상대로 4전 4패로 이날 '4전5기' 승리를 거둔 챌린지 광주는 승격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오는 6일 오후 2시 경남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하지만 않으면 새 시즌을 클래식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조용태는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경남에 몸담고 있던 선수였다. 2008년 수원 삼성에서 데뷔한 조용태는 이번 시즌 초 경남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0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교체로 출전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 전반 20분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조용태(가운데)가 임선영(왼쪽)과 디에고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출전 기회가 간절했던 그는 챌린지 팀을 물색했고 광주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17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으며 남기일 감독의 눈에 들었다. 마침 클래식 승격을 놓고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 상대가 친정팀 경남이었기에 더욱 칼을 갈며 이날만을 기다려왔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여줬다. 김호남과 연계 플레이로 경남 수비진을 간간이 위협하더니 급기야 일을 냈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그는 중앙으로 이동해 중거리슛을 때렸고 이는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손에 맞고 골네트를 흔들었다.

그라운드를 돌던 그는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우사인 볼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광주 선수들은 미리 약속한 듯 조용태의 동작을 따라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남에서 당했던 ‘1경기 출전의 굴욕’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통쾌한 셀러브레이션이었다.

광주는 전반 32분 동점을 허용했다. 경남의 외국인 선수 스토야노비치의 파워에 당했다. 고재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스토야노비치는 수비수 2명의 마크를 뚫고 오른발슛을 날렸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마친 광주 선수들이 서포터즈들 앞에서 기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부는 사소한 실수에서 갈렸다. 광주는 후반 3분 디에고가 경남 수비수 스레텐의 백패스를 가로채 빠르게 파고들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로 가볍게 찍어차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 40분에는 임선영이 오른쪽을 파고들어 땅볼 크로스를 날린 것이 스레텐의 발에 맞고 굴절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스레텐은 백패스 실수로 역전골을 허용한데 이어 자책골까지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경남은 후반 추가 시간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송수영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등 불운이 계속되며 원정 1차전을 2골차 패배로 마쳤다.

디에고는 안산과 플레이오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조용태도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에 골맛을 보며 승격을 위한 기세를 높였다.

광주는 챌린지에서 4위를 차지한 뒤 3위 강원FC와의 준플레이오프(1-0승)와 2위 안산 경찰청과의 플레이오프(3-0승)에 이어 파죽의 3연승을 달린 광주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012년 챌린지 강등의 고배를 마신 이후 3년 만에 클래식으로 올라서게 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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