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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이대훈, 3연속 금빛 발차기 '리우 노골드는 잊었다'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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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쓴' 이대훈, 3연속 금빛 발차기 '리우 노골드는 잊었다' [2017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파이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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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리우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여전히 최고의 자리는 그의 것이다.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세계 태권도사에 새 역사를 남겼다.

이대훈은 4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팔레 드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남자 68㎏급 결승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14-1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대훈은 2015년부터 3연패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대회 출범 이후 남녀 통틀어 처음이다.

 

▲ 4일 2017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남자 68㎏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대훈(가운데)이 시상대에 올라 선수들과 함께 미소 짓고 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8강에서 8-11로 진 이후에도 패자의 손을 높이 치켜올려주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이후 패자부활전에서 상대를 연달아 격파하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아픔을 완벽히 씻어내고 있다. 무주 세계선수권에서 3번째 정상에 오른 이대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열린 모스크바, 라바트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니센코와 1회전에서 머리 공격을 허용하고도 왼발 몸통 득점과 머리 공격으로 8-5로 앞섰다. 2회전에서도 선제 공격을 허용했지만 오른발 내려차기를 바탕으로 12-10으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회전에도 이대훈은 데니센코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신중한 공격을 펼치며 몸통 공격을 한 차례씩 주고받았고 결국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남자 80㎏ 이상 급에서는 인교돈(25·한국가스공사)은 처음 나선 파이널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블라디스리브 라린(러시아)에 연장 끝에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67㎏급 오혜리(29·춘천시청) 오혜리는 윤페이 구오(중국)과 결승에서 9-31로 크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전날 남자 58㎏급 김태훈(23·수원시청)의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49㎏급 김소희(23·한국가스공사), 67㎏급 이다빈(21·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따낸 뒤 이날 다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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