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시즌 KBO리그(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기아) 타이거즈가 파격 인사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 그동안 수석코치를 맡았던 조계현 코치가 단장으로 부임했다.
KIA 구단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계현 코치의 단장 부임 소식을 전했다.
1군 수석코치가 단번에 단장으로 승진된 건 프로야구에서 전례 없었던 일이다. 파격 인사라고 볼 수 있다.
야구인 출신이 단장으로 부임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KIA도 최신 트렌드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조 단장에 앞서 LG 트윈스는 지난 10월 3일 양상문 감독을 단장으로 선임했다. 1군 사령탑이 공백기 없이 바로 단장으로 부임한 것도 프로야구 최초 사례였다. 야구를 잘 아는 인사가 현장과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고, 투자도 합리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KIA에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KIA는 “야구인 출신 단장 선임으로 전문성을 강화한 인사”라며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팀을 운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단장은 현장에 있을 때 투수코치와 수석코치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등에서 코칭스태프로서 김기태 감독을 보좌했다.
조계현 단장이 김기태 감독보다 나이가 많은 것을 떠나, 두 사람의 협력관계는 지금과 같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LG, KIA에서 감독-수석코치로 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왔기에 두 사람의 스탠스가 바뀌지 않을 공산이 크다.
KIA는 김기태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동시에 프런트에도 변화를 줘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을 꾸려갈 채비를 갖췄다. 조계현 단장 선임은 KIA의 달라진 행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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