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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행 길 막힌 러시아, 안현수 뉴스룸서 밝힌 개인자격 출전 생각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6 23:05 | 최종수정 2017.12.06 2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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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빅토르안, 한국명 안현수(32·러시아)가 또다시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이제는 러시아 국기까지 떼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IOC는 금지약물 복용 여부와 무관한 선수들의 개인 자격 참가는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안현수의 결정의 귀추가 주목된다. 안현수는 6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를 통해 평창 올림픽 출전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 안현수(오른쪽)가 6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제한 제재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러시아는 2013년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조작에 가담했다. ‘공작부인’이라는 이름의 스테로이드 칵테일을 선수들에게 복용시켰고 이후 소변 샘플을 문제가 없는 것과 바꿔치기 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까지 나섰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전후로 해 도핑과 관련한 각종 기구를 설립하며 ‘약물과 전쟁’을 선언한 IOC는 러시아의 이 같은 행태를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동계올림픽 강국 러시아의 불참이 부담스러울 법 하지만 이날 중대결정을 내렸다.

손석희 JTBC 앵커는 뉴스룸에서 안현수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안현수는 담담한 목소리로 침착히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올림픽만 바라봤는데 이런 소식은 예상치 못했다. 많이 놀랐다”고 말했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손 앵커의 질문에는 “좋은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욕심을 낸다면 개인 출전은 가능한 상황. 이 경우 러시아 국기를 사용할 수 없고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대신 올림픽 찬가가 울려퍼진다. 한 번 국적을 바꾼 안현수에게 또 한 번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다.

개인 자격 출전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안현수는 “아직 상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일단 올림픽을 바라보며 전지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동요되지 않고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것 밖에는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 안현수는 종전처럼 동요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이어 관계자와 연락을 나눴냐는 질문에 “따로 연락은 안했다. 코치와 팀에서 연락한 것 같다”며 “신경 쓰지 말고 일단 훈련에 집중하라는 말만 들었다”고 밝혔다.

베테랑인 만큼 팀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신경 쓰는 눈치였다. 그는 “처음 출전하려는 어린 선수들은 아무래도 침체돼 있다”며 “어린선수들을 잘 다독여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이끌어나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종합 5연패를 달성한 쇼트트랙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끊임없는 파벌 논란으로 인해 2011년 돌연 러시아 귀화를 선택한 이후 자국에서 열린 소치 올림픽에서 500m, 1000m에 이어 5000m 계주까지 3관왕을 달성하며 러시아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나고 자란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안현수에게도 큰 의미를 지닌다. 안현수는 늘 평창 올림픽 출전과 메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IOC의 결정이 뒤집힐 확률은 희박하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한국, 2014년 소치에서는 러시아 유니폼을 입었던 안현수가 이번에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국내에서 쇼트트랙 커리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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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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