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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른 윤성빈 3연속 金, 컨디션 유지만 해준다면! [IBSF 스켈레톤 4차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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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따른 윤성빈 3연속 金, 컨디션 유지만 해준다면! [IBSF 스켈레톤 4차 월드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09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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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대로 쭉 평창까지!’

세계 썰매 최강자로 떠오른 윤성빈(23‧강원도청)이 또 한 번 쾌거를 울렸다. 큰 벽처럼 보였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를 세 번 연속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상 악화로 2차 레이스가 열리지 않은 운도 작용했다.

윤성빈은 8일(한국시간)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벌어진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차 시기에 56초6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땄다.

지금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평창에서도 충분히 금메달을 노려볼만 하다. 평창이 홈 무대라, 썰매를 자주 탄 윤성빈에 아무래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켈레톤 종목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기록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윤성빈도 몸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에 0.06초 뒤진 56초68을 마크하며 2위에 자리했다. 캐나다의 데이브 그레스치스친(38)이 56초8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의 금메달에는 행운도 따라줬다.

1차 시기에서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기록 차는 불과 0.06초밖에 되지 않았다. 2차 시기 결과에 따라 메달 색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2차 시기를 앞두고 계속해서 눈이 내렸다. 2차 시기 시작이 한 시간 가까이 지연된 끝에 결국 취소됐다. IBSF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차 시기가 취소됐고, 1차 시기 결과가 최종 결과”라고 발표했다. 이런 경우 1차 결과가 최종 결과가 된다. 윤성빈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2, 3차 대회에 이은 3연속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3차 대회까지 아시아 출신 스켈레톤 선수 최초로 월드컵에서 2연속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 기록을 3연속으로 늘렸다. 기적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울러 이번 금메달은 윤성빈의 5번째 월드컵 대회 금메달이다. 윤성빈은 2015~2016시즌 7차 대회와 2016~2017시즌 1차 대회, 올 시즌 2, 3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까지 총점 885점을 기록한 윤성빈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두쿠르스가 821점으로 2위다. 1차 대회에서 우승한 두쿠르스는 2차 대회에서 윤성빈에 밀렸고, 3차 대회에서는 6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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