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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스탠튼+저지>LG트윈스, 박병호·최정이 뭉친 셈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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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스탠튼+저지>LG트윈스, 박병호·최정이 뭉친 셈 [SQ이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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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지안카를로 스탠튼(28)과 애런 저지(25)가 한 팀에서 뛴다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 야구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선수단 연봉 총액을 줄이고 싶었던 마이애미 말린스는 고액연봉자인 스탠튼을 메이저리그(MLB)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양키스로 보내고 유망주 셋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14시즌 종료 직후 마이애미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3555억 원)라는 천문학적 계약을 맺었던 스탠튼은 양키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우승권 팀들로 옮기길 원했고 명문구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와 내셔널리그 홈런왕 스탠튼이 양키스 핀 스트라이프(줄무늬) 유니폼을 착용하고 연속해 타석에 들어서는 꿈의 타선이 탄생했다.

지난해 스탠튼은 59번의 대포를 날려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저지는 52번의 아치를 그려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열한 MVP 다툼을 벌였다. 만장일치 신인왕이다.

2017년 둘의 홈런 합계는 111개.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다. 30구단 중 팀 홈런 꼴찌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28개를 때렸다.

144경기 체제인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는 LG 트윈스였는데 110개를 기록했다. 스탠튼과 저지 둘이 한 해 담장을 넘긴 횟수가 LG의 그것보다 많다.

저지와 스탠튼은 ‘괴물’이자 '장사'다. 홈런의 질이 달라 청량감을 선사한다. 빠르고 멀리 날기 때문이다. 중심에 정확히 맞으면 타구 속도가 시속 190㎞를 넘고 비거리가 150m에 이른다.
 

저지와 스탠튼의 만남을 한국 상황에 대입하면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최정(SK 와이번스)이 한솥밥을 먹는 게 된다. 상대팀에겐 그야말로 공포스런 ‘다이나믹 듀오’다.

192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루 게릭, 베이브 루스 조합에 버금가는 핵 타선을 갖게 된 양키스는 둘의 홈런 경쟁이 MVP 집안싸움, 월드시리즈 제패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저지는 ‘거포 형님’ 영입에 반색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탠튼을 부르면서 “우린 이제 베스트 프렌드가 된 건가”라는 자막이 쓰인 영화 ‘스텝 브라더스’의 한 장면도 캡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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