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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집가' KIA타이거즈 양현종,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을까?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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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집가' KIA타이거즈 양현종,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품을까? [SQ초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1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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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17년은 양현종(29‧KIA 타이거즈)의 해다. 빼어난 성적으로 ‘MVP 더블’을 차지한 것도 모자라 대상 트로피까지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선은 올해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12월 13일 시상)로 쏠린다. 파죽지세로 대상 행진을 펼치고 있는 양현종은 황금장갑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1995년 이상훈(당시 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6패)을 수확했지만 3.44라는 평균자책점 때문에 양현종이 대상을 독차지하는 것에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올해 리그가 타고투저 양상으로 전개됐고, 팀을 우승시킨 공로가 커 대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KIA 구단 좌완투수 최초 1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세운 양현종은 올해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아울러 그는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 완봉승, 5차전 세이브를 앞세워 시리즈 MVP에도 선정, KBO리그(프로야구) 새 역사를 썼다.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양현종.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그에게 무게가 쏠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양현종은 지난 5일 ‘2017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를 시작으로 6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7일 ‘은퇴선수의 날’, 8일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모두 대상을 받았다. 12일 열리는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도 예약돼 있다. 11일 열리는 ‘동아 스포츠 대상’과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수상도 유력하다. 5관왕 예약에 7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다.

모두 다 소중한 상이지만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시상하는 골든글러브의 권위에는 못 미치는 게 사실.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한다는 의미에서도 골든글러브는 야구선수로서 꼭 품고 싶은 상이다. 양현종 역시 마찬가지일 터. 2007년 데뷔 이후 아직 황금장갑을 받지 못했기에 더 욕심이 날 것이다.

 

▲ 양현종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은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후보에 올라 있는 선수는 총 26명. 다시 말해 양현종의 경쟁자는 25명이다. 하지만 양현종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지표에서 떨어지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경쟁자는 그리 많지 않다.

다승만 놓고 따지면 팀 동료 헥터 노에시가 가장 유력한 경쟁자다. 헥터는 양현종보다 8⅓이닝 많은 201⅔이닝을 소화했고, 똑같이 20승(5패)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3.48로 양현종에 0.04 뒤진다.

평균자책점을 기준으로 삼으면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와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대항마다. 피어밴드는 160이닝을 던지며 3.04(1위)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다만 팀 타선의 도움이 부족해 8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장원준(180⅓이닝)은 평균자책점 3.14로 2위를 차지했으나 14승으로 양현종에 비해 6승이 적다.

투표권을 가진 미디어 관계자들이 어디에 기준을 뒀느냐에 따라 후보들의 희비가 갈릴 전망. 투표는 지난 8일 이미 완료했다.

과연 끝까지 ‘양현종 천하’일까. 황금장갑을 거머쥘 단 한 명의 투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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