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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이겨내고 승승장구, '할 수 있다' 박상영 펜싱 반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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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이겨내고 승승장구, '할 수 있다' 박상영 펜싱 반전드라마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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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 10월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할 수 있다’ 박상영(22‧한국체대)이 2개월 만에 금빛 찌르기를 재현했다. 슬럼프를 이겨낸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상영은 1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2017 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정진선(화성시청)을 3-2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백전노장 파올로 피초를 15-13으로 꺾었고, 8강에선 스위스의 막스 하인처를 14-13, 1점차로 제압했다. 결승에서 난적 정진선마저 격파한 박상영은 2개월 만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 금메달을 딴 박상영(왼쪽 두번째)이 활짝 웃고 있다. 맨 왼쪽이 대표팀 선배 정진선. [사진=대한펜싱협회 제공]

 

이번 대회가 박상영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상영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로 한동안 자리할 듯 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긴 슬럼프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7월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64강 탈락의 충격을 맛봤고, 8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었다. 그는 올해 10월 자비로 출전한 2017~2018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스위스 베른 개최)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두 달 만에 열린 월드컵 대회까지 제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날 열린 여자 개인전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16강에서 비올레타 콜로보바(러시아)를 15-9로 눌렀고, 8강에선 리치 줄리아(이탈리아)를 15-6으로 대파해 준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문턱에서 마라 나바리아(이탈리아)에게 10-15로 져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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