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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예비스타 강백호도 감동한 kt위즈 '찾아가는 입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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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예비스타 강백호도 감동한 kt위즈 '찾아가는 입단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2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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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글 이세영‧사진 주현희 기자] “드래프트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단장님을 비롯한 구단 직원 분들이 공항까지 와주셨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3개월 전의 일이지만 강백호(18‧kt 위즈)에겐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KBO리그(프로야구)의 ‘예비스타’ 강백호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구단 프런트에 감사 인사를 했다.

 

▲ 왼쪽부터 강백호, 이승엽, 곽빈. 이날 강백호는 고교타자 MVP에 올랐다.

 

강백호는 올해 고교야구 모든 경기에서 타율 0.434(106타수 46안타) 3홈런 3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73, 4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투타겸업’ 만능 플레이다. 올해 서울고의 청룡기 준우승과 대통령배 정상을 이끌었다.

고교랭킹 1위의 포스를 뿜은 강백호는 지난 9월 11일 열린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kt에 지명됐지만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제28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참가 차 캐나다에 있었기 때문. 12일 2017 일구상 시상식에서 만난 강백호는 “드래프트에 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했다.

이런 강백호의 마음을 잘 헤아린 kt는 9월 12일 그가 입국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니 입단식’을 열었다. 임종택 단장이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입히고 모자까지 씌워줬다. 꽃다발을 안기며 기념촬영까지 했으니 여느 입단식 부럽지 않았다.

“공항에서 입단식을 하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린 강백호는 “단장님께서 공항까지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오늘을 포함해 시상식에도 계속 오셨다.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kt의 지극정성이 팀의 미래로 성장할 강백호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 9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미니 입단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강백호. [사진=kt 위즈 제공]

 

12월 시상식에서 계속 동행하고 있는 ‘1년 선배’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절친’. 지난 6일 조아제약 시상식, 7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 이어 이날도 한 테이블에 앉았다.

강백호는 “(이)정후형을 보면서 특별히 크게 깨닫는 건 없다. 너무 잘 아는 형이다. 그냥 동네 형이다”라고 신인상을 휩쓰는 선배를 보며 부담감을 갖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강백호는 고교야구 투수 MVP를 수상한 곽빈(18‧두산 베어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그에게 주어진 상은 고교야구 타자 MVP. “아직 내년 목표를 정하진 않았다”고 입을 뗀 강백호는 “프로에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는 세심한 일처리로 예비스타의 마음을 얻었다. 이제 강백호가 좋은 성적으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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