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정훈과 장시환(이상 롯데 자이언츠), 김재율(LG 트윈스)이 이번 주말 나란히 결혼식을 올린다. 아직 확실한 주전이라고 볼 수 없는 이들의 2018시즌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장시환은 오는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신부 허선영 양과 화촉을 밝힌다. 두 사람은 지인과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게 인연이 돼 2년간 열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
‘예비 품절남’ 장시환은 구단을 통해 “시즌 중 트레이드 돼 갑작스레 서울에서 부산까지 오게 됐는데, 함께 와준 아내가 큰 힘이 됐다. 결혼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던 아내에게 미안하고 앞으로 남편으로서, 선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7년 2차 1라운드 2순위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 프로에 첫 발을 내딛은 투수 장시환은 2017시즌 도중 롯데로 트레이드 됐다. 올해 성적은 4승 4패 평균자책점 4.38. 겉으로 볼 땐 준수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제구를 비시즌 동안 다듬는다면 확실한 승리조로 활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훈은 하루 뒤인 17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의 헤리움 웨딩홀에서 서른 살 동갑내기 신부 임온지 양과 결혼식을 치른다.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예쁜 인연을 이어온 끝에 결혼이란 결실을 맺게 됐다.
정훈은 “결혼을 한다는 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아내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가정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 될 것”이라고 식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2010년부터 롯데에서 뛴 정훈은 올해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68경기를 뛰며 타율 0.248 1홈런 6타점으로 성적이 저조했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경기 출장이라는 좌절을 맛봤다. 비시즌 외야 전향을 시도하고 있는 정훈이 내년에는 주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재율은 신부 전이슬 양과 16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목화웨딩컨벤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5년간의 교제 후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김재율-전이슬 커플은 결혼식을 마치고 하와이로 7박 9일 동안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쌍둥이 군단의 내야수를 맡고 있는 김재율은 올해 타수는 181개로 적었지만 3할대 타율(0.304)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55안타 6홈런 28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타격을 더 끌어올리면서 수비력까지 보완한다면 손주인(현 삼성 라이온즈)이 빠진 내야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은 주전이 되겠노라고 외치는 정훈과 장시환, 그리고 김재율. 이들이 결혼을 터닝 포인트 삼아 반등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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