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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또 경쟁, 159㎞ 워커 뷸러 '드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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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류현진 또 경쟁, 159㎞ 워커 뷸러 '드루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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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또 경쟁이다. 새해 1월 아나운서 배지현과 결혼하는 새신랑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생존하려면 이번엔 ‘광속구 투수’를 뿌리쳐야 한다.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워커 뷸러를 선발로 쓰겠다”고 밝혔다.

1994년생 우완 정통파 뷸러는 지난 9월 7일 콜업된 특급 유망주다. 2015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1라운드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 싱글A부터 트리플A까지 마이너리그 모든 단계를 거쳤다. 최근에는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선정한 구단 최고 유망주로 선정됐다.
 

뷸러의 특장점은 패스트볼이다. 가볍게 뿌리는 것 같은데 스피드건에 항상 98~99마일(157.7~159.3㎞)을 찍는다. 2017 MLB 성적은 8경기 9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방어율) 7.71이었다. 다저스가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확정해 막판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를 받았다.

어깨 관절와순 파열을 딛고 돌아온 올해 류현진은 시즌 내내 마에다 겐타와 5선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지난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선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불펜 알바’도 뛰었다. (4이닝 무실점 세이브)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보였으나 막판 2경기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만날지 모를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부진, 결국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여정을 함께 하지 못했다.
 

클레이튼 커쇼, 알렉스 우드, 리치 힐은 내년에도 다저스의 원투스리펀치다. 다르빗슈 유가 자유계약(FA) 권리를 획득, 류현진에게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 했으나 로버츠 감독의 선언으로 이번 스프링캠프도 자리 보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등 류현진, 마에다가 주춤하면 언제든 치고 올라올 경험 많은 동료들에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뷸러까지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까지 호시탐탐 선발 자리를 엿본다. 참 빡빡한 서바이벌 게임이다.

새삼스럽지 않다. 익숙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투수에게 치명적이라는 어깨 부상을 극복했다. 동기 부여 요소도 충분하다. ‘배지현 남편’이 되면 책임감이 막중해진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만료돼 FA 자격까지 취득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전의를 불태우기 좋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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