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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강민호 '눈물'-양현종 '이두환'-박용택 '불혹' [2017 골든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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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강민호 '눈물'-양현종 '이두환'-박용택 '불혹' [2017 골든글러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3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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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민호 눈물, 박용택 수상소감, 양현종의 이두환 언급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다.

13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17 골든글러브 시상식. 강민호는 포수, 박용택은 지명타자, 양현종은 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으로 각각 호명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자유계약(FA) 이적한 강민호는 “이 자리에 있기까지 롯데 팬들의 성원이 있었다”고 친정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울먹였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강민호가 수상소감을 말하다 울먹이고 있다.

프로 생활을 롯데에서 시작한 강민호는 당연히 부산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4년 8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구로 둥지를 옮겨 삼성 소속으로 상을 받았다.

‘달변가’로 유명한 LG 트윈스 베테랑 박용택은 “올 시즌 KIA(기아) 우승하는 거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요즘 시상식장 보면 온통 KIA 판”이라며 “너무 부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프로야구는 정성훈 김경언 방출, 정대현 은퇴, 최준석 채태인 이우민 FA 계약 난항 등 베테랑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박용택이 노장의 자존심이요 아이콘이다.

“내가 내년 한국나이로 마흔이다. 불혹은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는 그는 “흔들리지 않고 LG 트윈스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 [스포츠Q 주현희 기자] 양현종이 수상소감에서 이두환을 언급했다.

대미를 장식한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양현종은 수상 소감 말미에서 1988년생 동갑 친구인 고(故) 이두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강조해 팬들을 울렸다.

이두환은 양현종의 청소년대표 동료로 두산 베어스와 KIA에서 뛰었던 거포 야수였다. 2012년 대퇴골수육종으로 야구인생을 마감했고 그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양현종은 1988년생 동기들과 더불어 매년 이두환의 유족과 자선행사를 진행한다. 연말 시상식 트로피를 휩쓴 그는 친구를 마지막 트로피 소감에 언급, 애틋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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