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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쿼드러플 타이틀' 마이크로닷, 정규 1집 'PROPHET'으로 컴백 '도시어부 버리고 도시래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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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쿼드러플 타이틀' 마이크로닷, 정규 1집 'PROPHET'으로 컴백 '도시어부 버리고 도시래퍼로'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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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도시어부'에서 활약 중인 마이크로닷이 정규 1집 'PROPHET'을 발매했다. 

"모든 걸 다 쏟아 부은 프로젝트다" 자신감이 넘쳐 흘렀다. 운동으로 다져진 당당한 체구처럼 누구와 겨뤄도 결코 뒤지지 않는 랩실력을 갖춘 마이크로닷인 만큼 이번 앨범에선 트렌디함과 더불어 엄청난 무게감이 느껴졌다.

무려 '쿼드러플 타이틀'이다. 인스트루먼트가 담긴 세 트랙을 제외하고도  26곡이 담겼다. 마이크로닷은 1번 트랙을 통해 긴 여정을 담은 이 앨범의 의의를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이 정규 1집 'PROPHET'을 발매했다. [사진=마이크로닷 SNS]

 

음악을 시작하면서 "더블CD 첫 정규 앨범을 찍어야겠다"고 다짐했던 마이크로닷의 프로젝트는 정확하게 만 2년을 꼬박 채우고서야 완성됐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앨범을 통해 사계절을 한 앨범에 모두 담았다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았다는 그는 이번 앨범에 자신과 꾸준히 함께 했던 화려한 인맥을 모두 동원했다.

'친형' 산체스를 시작으로 'YDG' 양동근, 버벌진트, 팔로알토, 디제이프리즈(djfriz), 챈슬러(Chancellor),  리듬파워의 보이비에 던밀스(Don Mills), 빈지노(Beenzino), 도끼(Dok2), 다비(DAVII), 한올, 빅스(VIXX)의 라비, 수퍼비(SUPERBEE), 에슈엘(SUL)은 물론 국외 아티스트인 Donell Lewis 와 'Times x Two'까지 함께 했다.

화려한 피처링 군단만큼 타이틀 곡도 많다. 무려 네 곡을 타이틀이라고 지정했다. 빈지노와 함께 부른 '트로피컬 나이트( Tropical Night)', 챈슬러이 피처링에 참여한 '타임 투 샤인(Time To Shine)', 고등학교 시절 친구인 'Times x Two'와 함께 부른 '골(Goal)' 그리고 Donell Lewis와 함께 부른 '유 니드 러브(You Need Love)'가 타이틀이다.

앨범을 소개한 첫 트랙 'Prophet'을 지나면 'YDG' 양동근과 자신의 종교에 대한 이야기와 생활을 풀어놓은 가사가 인상적인 '할렐루야(Hallelujah)'가 담겨 있다. 빈지노와 함께한 첫 타이틀 곡을 들은 뒤엔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여실히 드러난 '다이닝 테이블(Dining Table)'이 귀에 들어온다. 

챈슬러와 함께 한 두 번째 타이틀 '타임 투 샤인(Time To Shine)' 뒤에는 친형 산체스와 함께 부른 '뉴데이(New Day)'가 포진했다. 두 형제의 미래를 향한 간절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곡이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돌아가고파(Back In Time)'를 지나면 한올의 깨끗한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이 잘 어우러진 '우리 연애의 한편(Chapter of us)'이  들려온다.

지친 하루를 '마네킹(Mannequin)'처럼 버리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를 지나면 도끼와 함께 데뷔했던 '올블랙(ALL BLACK)' 시절의 추억이 담긴 노래가 고막을 때린다. 

세 번째 타이틀인 '골(Goal)' 뒤에는 평소 음악 작업을 하면서 영감을 받은 곡들에 대한 오마주(homage)를 담은 '노 스타핑(No Stoppin')'이 시선을 끈다.

리듬파워의 보이비와 함께 부른 '웨이 업(Way Up)'을 지나면 던밀스와 '돈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겟 돈(Get Don)'과 빅스의 라비가 참여한 '블라블라(Blah Blah)'가 뒤를 잇는다.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낸 뉴질랜드의 아티스트 'Donell Lewis'와 함께 부른 
'DTMN(Don’t Tell Me Nothing)'와 'PINNERDOWN'에 이어 수퍼비와 함께 한국의 수도 서울과 뉴질랜드의 도시 오클랜드를 잇는 가사가 인상적인 '6482'가 담겨 있다.

에슈엘(SUL)과 함께한 '야 야(Ya Ya)', 신분 상승 의지를 담은 곡 '업(UP)'을 지나면 마지막 타이틀곡이자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노래 'You Need Love'가 귀를 사로잡는다.

버벌진트, 팔로알토, 디제이프리즈의 피처링이 인상적인 '올스타즈(All Stars)', 자유에 대한 생각을 담은 '프리덤(Freedom)', 사랑과 꿈 사이에서 망설이는 감정이 담긴 'If I don't have you(너 밖엔 없어)' 그리고 이별에 대한 솔직한 심경이 드러난 '처음처럼(Fallen Star)'에는 그간 볼 수 없었던 마이크로닷의 생각이 엿보인다.

마지막으로 이 앨범을 완성하며 본인이 아티스트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자존감을 드러낸 마지막 트랙 '아티스트(Artist)'를 끝으로 앨범은 마무리된다.

음악을 함께 시작한 유명 래퍼 도끼(DOK2)처럼 미친듯이 싱글을 뽑아내는 대신에 장인 정신을 갖고 '올드 패션'한 방식으로 무려 26곡을 담은 마이크로닷. 음악에 대한 초심을 잃지 않고 대중의 사랑을 얻은만큼 투자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긴 앨범은 단순히 서른 개 가까운 트랙이 담겼다는 사실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닌다.

무려 8곡을 선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마이크로닷은 마지막 트랙의 곡명처럼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Artist)'로서 면모를 한껏 드러냈다.

'도시 어부'로 예능인 이미지를 갖게 된 실력파 래퍼 마이크로닷이 2년이란 시간을 꼬박 투자해 만든 첫 정규 앨범이 힙합신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리스너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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