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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뉴스룸' 손석희도 놀란 정우성의 진정성 "난민촌의 참혹함, 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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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뉴스룸' 손석희도 놀란 정우성의 진정성 "난민촌의 참혹함, 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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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정말 많이 배웠다." 정우성이 손석희에게 건넨 말이 아니다. 손석희가 정우성에게 건넨 말이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JTBC '뉴스룸'을 찾은 정우성의 진정성에 앵커 손석희도 고개를 숙였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는 배우 겸 '유엔 난민 대사' 정우성이 등장해 특유의 저음 보이스로 시청자들에게 현장에서 느낀 난민의 참혹함을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

 

JTBC '뉴스룸'의 정우성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화면 캡처]

 

최근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로힝야 쿠투팔롱 난민촌을 다녀온 정우성은 그곳 대부분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다는 사실과 부모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아이들의 야이기를 전하며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20년 전 르완다 대학살보다 더 심각한 지금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그의 말은 현장의 난민 캠프에 대한 실상이 잘 드러난 표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우성은 "내 언어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직접 본 참혹함을 모두 형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우성은 미얀마 군부와 로힝야족의 갈등을 전달하며 종교적 문제를 언급하는가 하면 3개월 동안 62만 명의 난민이 급격하게 넘어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날 정우성은 난민촌 '쿠투팔롱 캠프'와 로힝야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단순 '얼굴 마담' 격인 배우의 모습이 아닌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기 위해 애쓰는 유엔 대사의 모습을 보였다. 

진정성 넘치는 정우성의 태도에 손석희도 자세를 고쳐 앉았다. 친선대사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손석희 앵커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자세한 이야기를 전해주셔서 놀랐다"고 말한 뒤 "이름만 걸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우성은 "난민 캠프를 방문할수록 내가 왜 방문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찾게 됐다"며 "함께 일하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절로 든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정우성. 우리가 아는 배우의 모습보다 친선 대사로서 책임감을 드러낸 정우성의 색다른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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