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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Da:Q] 더블케이, 새로운 시도에서 찾는 '아날로그(Analog)' (인터뷰 ㊤)
  • 이희영 기자
  • 승인 2017.12.15 09:00 | 최종수정 2017.12.18 09: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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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도전의 가치를 중시하는 스포츠Q가 국내 합합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힙합Da:Q’ 연재를 시작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가요계 변방에 자리 잡았던 힙합은 최근 다수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계기로 가요계의 주류 음악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힙합다큐의 두 번째 뮤지션으로는 최근 힙합 레이블 그린웨이브를 설립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 래퍼 더블케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스포츠Q(큐) 이희영 기자] “랩은 사랑하는 일, 좋아하는 일이다. 평생 제 꿈이고 꿈이었다.”

더블케이는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흑인들과의 랩 배틀에서 유일하게 동양인으로 참가해 한국어 랩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Killer Korean’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Killer Korean'을 줄여 더블케이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름 따라간다더니 2002년 리쌍 1집 앨범 피처링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동을 시작한 더블케이는 이름처럼 ‘죽이는’ 랩을 선보이며 국내 힙합 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더블케이가 새 앨범 '아날로그(Analog)'를 발표한다. [사진 = 그린웨이브 제공]

 

더블케이가 새 앨범 ‘아날로그’를 발표한다. 지난 15년간 래퍼로서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선보여온 더블케이가 힙합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기존의 곡들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더블케이는 ‘아날로그’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최근 레이블 그린웨이브를 설립하면서 수장이 된 더블케이는 더욱 성숙해졌지만, 그 성숙함 안에 새로움까지 더했다. 기존에 있던 곡들을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넘겨짚고 가자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아날로그’는 재즈, 어쿠스틱 등을 가미해 재해석된 앨범이다.

“기존에 있는 것을 그대로 내면 우려먹기밖에 되지 않잖아요.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게 그리고 더 세련되게 편곡해야겠다는 부분도 있었죠. 기존의 곡들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죠. 전체적으로 어쿠스틱 밴드를 사용했어요. 밴드 사운드 즉, 리얼 사운드로 생동감도 살렸어요.”

'아날로그' 타이틀곡은 ‘너가 날 떠나면 안 되는 이유’다. 이 노래는 더블케이의 1집 앨범 ‘Positive Mind’에 수록된 곡으로 더블케이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빠른 비트에 강렬한 랩만 뱉을 것 같은 더블케이의 또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더블케이가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 '아날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 그린웨이브 제공]

 

“‘아날로그’에서 ‘너가 날 떠나면 안 되는 이유’는 편안해요. 통기타 하나만 사용했어요. 1집 때는 드럼, 비트도 있었고, 제 목소리도 하이톤이었죠. 이번에는 더 성숙해진 더블케이 느낌으로 불렀어요. 가사와도 더 잘 어울려요.”

더블케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너가 날 떠나면 안 되는 이유’를 꼽았다. 매번 다른 곡들이 기억에 남지만, ‘아날로그’ 발표를 앞둔 현재 “예전에 낳은 자식이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 든다”라는 이유였다.

또 다른 수록곡 ‘멘트’는 지난 2012년 9월 발표된 디지털 싱글로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피처링했다. 더블케이와 개코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두 사람의 케미를 느낄 수 있다. ‘아날로그’에 수록된 ‘멘트’는 전과 180도 다른 느낌을 풍긴다.

“전에 불렀던 ‘멘트’는 장난스러운 느낌이었죠. 이번 ‘멘트’는 재즈 바에서 남자가 혼자 앉아 여자에게 속삭이듯이 멘트를 날리는 느낌이 들어요. 되게 섹시하죠.”

더블케이는 “제가 시대를 너무 앞서갔죠”라며 장난스럽게 말했지만, 그의 옛 앨범들은 지금 들어도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더블케이는 계속해서 성장하기를 원했다.

 

래퍼 더블케이의 새 앨범 '아날로그'는 15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사진 = 그린웨이브 제공]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아날로그’,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좀처럼 와닿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 그때의 감성을 그리워한다. 어쩌면 더블케이는 ‘아날로그’를 통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과거를 발판 삼아 만든 ‘새로움’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새로움을 쫓기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가되 그것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곧 새로움이라고 생각해요.”

더블케이는 랩을 통해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해왔다. 결국 ‘자기 것’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더블케이는 “저는 그냥 랩을 한다고 해도 제 목소리로 랩을 한다. 평소 저의 말투 같은 것들이 랩에 녹아들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블케이는 꼭 센 것만이 힙합이 아니라며 힙합에 틀을 만드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도 강조했다. 자유로운 틀 안에서 ‘자기 것’을 실현시키는 것이야 말로 더블케이가 추구하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이번 더블케이의 새 앨범 ‘아날로그’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힙합Da:Q] 더블케이, '그린웨이브' 수장 '내려놓는 법'을 배우다(인터뷰 ㊦)

 

(*더 많은 힙합신의 소식은 연재기사 '힙합Da:Q' 이외에도 '트렌드힙합', '힙스토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제보는 공용메일 press@sportsq.co.kr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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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영 기자  gmldudggg@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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