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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순위] '2연승' 흥국생명, 여자부 3강구도 무너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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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순위] '2연승' 흥국생명, 여자부 3강구도 무너뜨릴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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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다. 아직 반환점이 돌지 않은 프로배구 V리그. 꼴찌도 지금부터 분발하면 봄 배구 할 수 있다.

2017~2018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 여자부 인천 흥국생명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양쪽 날개 공격수인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의 득점력이 향상되면서 2연승 중이다. 과연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갈까.

 

▲ 이재영(17번) 등 흥국생명 선수들이 14일 현대건설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올 시즌 1라운드 1승 4패에 그친 흥국생명은 2라운드에서도 1승(4패)밖에 거두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기존 외국인 선수 심슨마저 부상으로 낙마해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2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은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지만,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치른 10일 대전 KGC인삼공사전은 3-0으로 이겼다. 크리스티나와 이재영이 20점씩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은 각각 40.90%(크리스티나), 34%(이재영)로 높지 않았지만 알레나(17점)와 한수지(10점)로 맞선 KGC인삼공사보다 화력이 강했다.

14일 수원 현대건설전 역시 마찬가지. 크리스티나(26점)와 이재영(22점)이 엘리자베스(21점), 양효진(13점), 김세영(12점) 연합군보다 더 많은 점수를 뽑았다. 양 날개 공격수들이 확실하게 살아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여기에 이재영은 수비까지 좋아졌다.

하지만 이들의 득점을 보조해줄 선수들의 화력이 약한 건 고민되는 부분이다. 김나희, 정시영의 미들블로커 라인은 본래 취약점이지만 신연경, 공윤희, 이한비 등 왼쪽에서 존재감을 높여야 하는 선수들의 화력이 약하다. 이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서 이재영의 체력을 보전해줘야 하지만 이것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여자부는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29)와 현대건설(승점 24), IBK기업은행(승점 20)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라운드만 해도 춘추전국시대 양상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역시 전력이 탄탄한 팀들이 순위표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엔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이 있다. 그리고 대체 외인으로 들어와 서서히 적응 중인 크리스티나도 있다. 둘의 활약상이 인상적인 건 고무적이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득점이 골고루 분산된다면 흥국생명도 현재 6연승 중인 도로공사처럼 훨훨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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