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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하렐, LG트윈스 '홍역' 지우는 익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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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하렐, LG트윈스 '홍역' 지우는 익살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5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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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성훈 보류선수 명단 제외, 데이비드 허프 재계약 불발로 양상문 신임 단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LG 트윈스 팬들이 한숨 돌릴 일이 생겼다. 루카스 하렐(32) 덕분이다.

루카스 하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LG 트윈스 팬 여러분! 연말 인사를 미리 올립니다”라며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 첫 날 저도 한국에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에 마운드에서 꼭 또 뵙고 싶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루카스 하렐은 2015시즌 LG 트윈스 선발로 풀타임 활약했다. 성적이 33경기 171⅔이닝 10승 11패 1홀드 평균자책점(방어율) 4.93으로 아쉬워 잔류에 실패했으나 미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친정 LG를 향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해 왔다.

루카스 하렐이 올린 이번 글에는 489회의 ‘좋아요’가 눌렸다. 팬들은 “LG에 외국인 선수 한 자리가 남았다. KBO리그로 컴백해 달라”, “LG 컴온”, “귀화해라”, “사랑한다”, “보고 싶다” 등 댓글을 달고 있다.

한국에서 떠나고도 이토록 꾸준히 이슈를 생산하는 외국인이 또 있을까.
 

▲ 하렐이 LG 팬들을 향해 남긴 담벼락 메시지. [사진=루카스 하렐 페이스북 캡처]

루카스 하렐은 △ “곧 서울로 간다(Coming to Seoul soon)”며 방한을 예고하고 △ LG 레전드 이병규 은퇴식을 기념, 선수단이 단체로 찍은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한국식 고기를 구워 먹는 근황을 올린다.

지난 9월 16일 잠실에서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LG 선수들과 외야에서 몸을 풀어 시선을 끌었다. LG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때 착용하는 진회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사진기자들을 향해 환하게 웃어 폭소를 자아냈던 하렐이다.

헨리 소사 재계약 말고는 들리지 않는 외국인 인선 소식, 금액 이견에 따른 좌완 에이스 허프와 결별, 베테랑 정성훈을 내쫓는 석연찮은 과정 등에 지쳐버린 LG 팬들은 루카스 하렐의 '깜찍한 기행' 덕분에 미소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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