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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동아시안컵] 강유미 추격골, 이민아의 한숨에 답으론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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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동아시안컵] 강유미 추격골, 이민아의 한숨에 답으론 부족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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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굴욕적인 결과다. 비록 객관적 전력에서 모두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전패로 대회를 마친 것은 실망스럽고도 굴욕적인 결과다.

여자 대표팀은 15일 일본 지하시 소가 스포츠공원 후쿠다 전자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3골 6실점 3패, 승점 0. 최하위다.

 

▲ 이민아가 15일 중국과 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고개를 숙이고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포티비 나우 중계화면 캡처]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는 4승 5무 25패로 약했지만 그렇다고 결코 넘어서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다. 절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2년 전 동아시안컵 경기에선 정설빈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이긴 기억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15위 한국은 일본(8위), 북한(10위)과는 달리 중국(13위)과 격차는 크지 않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고 이민아의 슛은 빗나갔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예상치 못한 실점에 고개를 떨궜다. 얼리 크로스에 대응하는 한국의 수비의 숫자가 너무 부족했다. 오히려 중국 공격의 숫자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왕 샨샨의 감각적인 힐킥에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한국의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섬세함이 부족했다. 행운의 여신도 중국의 편이었다. 전반 35분 장 루이가 날린 슛이 수비수 김도연의 몸에 맞고 굴절돼 추가실점했다.

앞선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중국이지만 한국 수비를 상대하자 공격력이 살아났다. 사이드를 살린 플레이에 이어 크로스를 이어갔고 한국은 이에 제대로 대처해내지 못했다.

후반 40분 한채린이 완벽한 돌파로 크로스를 올렸고 중국 수비진이 문전에서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강유미가 속시원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위한 간절함이 독이 됐을까. 후반 45분 골키퍼 김정미가 페널티 박스 밖까지 나와 처리한 공이 상대 수비의 발로 향했다. 결국 런 구이신의 침착한 로빙슛에 3번째 실점을 했고 한국은 전패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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