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강원도청)이 간발의 차로 라이벌에 밀려 4개 대회 연속 우승의 꿈을 접었다.
윤성빈은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벌어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5차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6초18의 기록으로 2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2위에 올랐던 윤성빈은 지난 3개 대회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부푼 건 당연지사.
다만 이날은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 간발의 차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두쿠르스는 윤성빈보다 0.15초 앞선 1분46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품었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두쿠르스는 1차 대회 우승 이후 4개 대회 만에 정상을 탈환, 윤성빈을 긴장시켰다.
올 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러시아의 니키타 트레쿠보프가 1분46초52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은 1차 시기에서 53초22를 찍으며 두쿠르스(53초15)에 0.07초 뒤진 2위를 했다. 스타트부터 중반 레이스까지 두쿠르스에 앞섰으나 막판 속도가 다소 떨어진 게 아쉬웠다.
2차 시기에서 4초80의 기록으로 가장 빠른 스타트를 기록하며 역전 가능성을 높였다. 안정적인 주행으로 52초대(52초96)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도 기대케 했다.
허나 1차 시기보다 0.22초나 기록을 앞당긴 두쿠르스는 윤성빈을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은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랭킹 포인트 210점을 추가, 총 1095점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두쿠르스는 총 1046점으로 윤성빈과 격차를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23·성결대)는 합계 1분47초25로 자신의 월드컵 개인 최고 성적인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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