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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스페인' 러시아 월드컵 퇴출 위기?, 호날두-이란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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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스페인' 러시아 월드컵 퇴출 위기?, 호날두-이란이 웃는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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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이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예상치 못한 거대한 암초를 만난 스페인에 반해 최악의 조편성 결과에 암울했던 포르투갈과 이란 등은 내심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1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축구협회(RFEF) 차기 회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RFEF에 편지를 보냈다”며 “스페인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으로 회원 자격이 정지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최악의 경우 월드컵 진출권 박탈까지도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앙헬 마리아 빌라는 스페인축구협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이후 2개월 만인 지난 7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

이에 후안 루이스 라레아가 여전히 협회장으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 스포츠 평의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새로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이 FIFA를 나서게 만든 것이다.

FIFA는 정부가 각 국 축구협회의 간섭하는 것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2015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 행정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FIFA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에 1년 자격 중지를 명했고 지난 10월에도 같은 이유로 파키스탄축구협회에 무기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고 하더라도 예외는 없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월드컵 C조에 편성된 정부의 체육단체 개입 가능성을 키운 페루의 체육법 개정안과 관련해 FIFA가 페루축구협회에 경고 공문을 보냈다. 페루의 상황을 주시하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월드컵 조 추첨에서 포트 2에 배정돼 톱 시드 포르투갈과 같은 조를 이뤘다. 사실상 톱 시드가 2팀인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 이후 모로코와 이란이 C조에 배정됐다. 모로코와 이란은 물론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로서도 부담스러운 조 편성이다.

만약 FIFA의 경고대로 스페인이 회원국 자격 정지를 받는다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포르투갈과 모로코, 이란 입장에서는 내심 스페인의 징계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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