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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김신욱·이근호-'과소평가' 이재성, 한일전 산책세리머니 재현 주인공은?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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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김신욱·이근호-'과소평가' 이재성, 한일전 산책세리머니 재현 주인공은?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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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0년 5월 24일.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은 화끈한 골을 작렬한 뒤 일본 축구의 성지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침착하고 조용히 거닐었다. 그 어떤 요란한 세리머니보다 더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7년 6개월여가 지났다. 한국은 그날 이후 놀랍게도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5경기 3무 2패.

한국과 일본은 16일 오후 7시 10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스포티비 생중계)에서 맞붙는다.

 

 

굴욕을 역사를 씻어낼 수 있을까. 이를 잘 아는 신태용 감독도 한일전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공언했다.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한국은 1차전에서 김신욱과 이재성(이상 전북 현대)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각각 1골 1도움을 기록해 2골을 만들어냈다. 아쉽게 무승부로 끝이 난 경기였지만 이 둘이 보인 공격 작업만큼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북한전엔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이다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승점 3을 챙겼다. 이날 일본전을 맞아 신태용 감독은 어떤 공격 조합을 꺼내들까.

1,2차전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근호(강원FC)가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강원의 공격을 이끌며 승격팀을 상위 스플릿으로 이끈 이근호는 일본의 경계대상이기도 하다. J리그에서도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신욱도 일본의 경계 대상이다. 체격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한 제공권 경쟁은 일본 선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부분 중 하나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김신욱과 이근호를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다.

다만 손흥민, 권창훈과 큰 시너지를 보였던 이재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듯하다. 이재성은 화려한 발재간과 뛰어난 패스 센스, 넓은 시야 등으로 대표팀 2선의 한 축으로 자리했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전북의 우승을 이끌며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김신욱과 이근호, 이재성 누구든 중요치 않다. 한일전 뛰어난 공격력으로 골을 작렬한 뒤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홈 관중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면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아낌 없는 박수를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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