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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최정, 홈런왕 싸움? 넥센 초이스-SK 로맥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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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최정, 홈런왕 싸움? 넥센 초이스-SK 로맥 잊지 맙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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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프로야구) 컴백으로 최정(SK 와이번스)과 벌일 홈런왕 진검승부를 기대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박병호는 이승엽도 못해본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본 KBO 유일 타자이며 최정은 최근 2년간 86번의 아치를 그렸다.

최상 시나리오는 2003년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심정수(현대 유니콘스)나 1998년 메이저리그(MLB)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포 경쟁이 펼쳐져 불이 붙는 것이다. 흥행성이 뒤지는 구단 넥센과 SK가 이슈를 선점하는 효과도 낳는다.
 

▲ 넥센 마이클 초이스. [사진=스포츠Q DB]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홈런 2위(37개) 윌린 로사리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하면서 박병호와 최정으로 향하는 관심은 더욱 커졌다. 연말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자주 수상한 최정에게 박병호 복귀와 관련한 질문이 자주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새롭게 짜일 홈런왕 구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외인이 둘 있다. 박병호와 최정을 가장 위협할 자들은 박병호와 최정 옆에 있다. 바로 마이클 초이스(넥센)와 제이미 로맥(SK)이다. 2017 홈런 순위표를 보자. 로맥은 31개로 공동 6위, 초이스는 17개로 공동 31위였다.

로맥과 초이스는 2017년을 처음부터 함께하지 않았다. 로맥은 5월, 초이스는 7월에야 팀에 합류, 홈런 레이스를 이끌 수 없었다. 그러나 로맥은 9월 이후 12홈런을 날린, 초이스는 이승엽 은퇴식에서 3연타석 대포를 작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규정타석을 무시하고 2017 타석 당 홈런율 1위는 이홍구(SK, 0.093개)였다. 그 뒤를 최정(0.092), 초이스(0.088), 로맥(0.077)이 이었다. 박병호도 못지않을 터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실패했다지만, 넥센이 작은 목동에서 광활한 고척 스카이돔으로 안방을 옮겼다지만 생산성이 급격히 줄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2-2 구도가 형성돼 더욱 흥미진진해진 싸움이다. 팀 내에서 박병호는 초이스를, 초이스가 박병호를, 최정이 로맥을, 로맥이 최정을 보고 배울 터다. 2005년 입단 동기인 박병호와 최정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어떤 듀오가 더 파괴력 있는 조합인가로’ 확대될 수 있다.

한동민(SK), 재비어 스크럭스(NC 다이노스, 재계약 시), 다린 러프(삼성),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김재환 오재일(이상 두산 베어스), 나지완, 최형우, 로저 버나디나(이상 KIA 타이거즈), 김하성(넥센), 새로운 외국인들이 홈런왕에 도전장을 던지겠지만 최정, 박병호, 로맥, 초이스보다는 힘이 약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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