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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이강인 발렌시아 성인팀 소집, 이승우-손흥민 넘는 초스피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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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이강인 발렌시아 성인팀 소집, 이승우-손흥민 넘는 초스피드 성장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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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강인(16)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성인팀인 발렌시아 메스타야(B팀)에 소집됐다. 유럽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과 이제 갓 성인팀에서 적응하고 있는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와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페이스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라스 프로빈시아스는 15일(한국시간) “16세 이강인이 풀스피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바달로나전을 앞두고 메스타야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빅클럽들이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는지 알 수 있는 성장세다.

 

▲ 이강인이 15일 발렌시아 B팀 메스타야에 합류했다. 이르면 16일 프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은 올 초 발렌시아와 재계약을 했다. 빅클럽들에 가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기회를 얻으며 빠른 성장을 위한 선택이었다.

이른 성인팀 데뷔에 대한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지만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또 다른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메스타야가 최근 1군에 선수를 보내는 등 전력 누수를 겪어 이강인을 그 대체자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프로에 데뷔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지만 이강인은 이미 연령별 대표팀에서 그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1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날카로운 킥과 화려한 드리블 등으로 형들을 지휘하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의 성장세는 손흥민, 이승우와 비교해보면 그 속도를 잘 체감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 진출했다. 첫 시즌 2군 리그에서 6경기에 나서며 1골을 넣었고 2년차인 2010~2011시즌 바로 1군 무대에 진입했다. 2군 진입 당시 손흥민의 나이는 18세였다.

이승우도 손흥민과 유사하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며 세계적인 유망주 대열에 이름을 올렸던 이승우지만 팀이 유소년 해외 이적 조항을 어기며 징계를 받았고 실전경험을 쌓지 못하며 주춤했다. 지난해 3월 바르셀로나B 팀에 부름을 받아 1경기를 뛰었다. 당시 나이 18세.

올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2군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승격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직 주전 자리를 굳히지는 못했지만 종종 기회를 받으며 팀에 적응하고 있다.

시작점은 분명 빠르다. 다만 프로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가가 핵심이다. 메스타야는 3부 리그 팀이다. 지난달 U-19 대표팀에서 보인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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