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이 한일전에서 A매치 첫 골을 작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연상케 하는 초강력 무회전 드롭킥이었다.

정우영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전반 23분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정우영은 페널티 박스 바깥 25m 지점에서 오른발로 공 중앙을 겨냥했다. 공은 골문 앞에서 뚝 떨어졌고 그대로 네트를 출렁였다. 일본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
 

동아시안컵을 위해 특별 초청된 신문선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은 “호날두가 넣을 때 못지않았다”며 “저런 슛은 평생 한 번 나올까말까하다. 아주 통렬한 골이 터졌다”고 반색했다.

정우영은 2011년 일본 J리그 교토상가에 입단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며 현재는 중국 충칭 리판에서 뛰고 있다. 신장 186㎝, 몸무게 78㎏.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시작 2분 만에 장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헌납, 끌려갔으나 이후 김신욱의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고 정우영의 프리킥으로 승기를 잡았다.

중국과 비기고 북한을 잡았던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북한, 중국에 연승을 거둔 일본(승점 6)에 뒤져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동아시안컵 우승이자 7년 만에 한일전 승리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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