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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대승' 신태용 소감,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시무룩'과 대조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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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대승' 신태용 소감,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 '시무룩'과 대조 [동아시안컵]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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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일전 대승으로 동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국민들의 성원을 호소했다. 당당한 표정은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의 시무룩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 한일전을 4-1로 잡았다.

중국과 2-2로 비기고 북한과도 졸전 끝에 1-0으로 신승했던 한국은 개최국 일본을 대파하고 우승컵을 품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자신감을 키웠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직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지 않았나. 준비한 마음가짐 모두 좋았다”며 “어제 미팅하면서 잘 하자 한 부분이 잘 됐다”고 입을 열었다.

전반 2분 만에 장현수가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 실점한 데 대해 신태용 감독은 “이른 실점이었다”면서 “선수들 동요되지 않게 안정시킨 부분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이란과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연속 무득점에 러시아, 모로코와 유럽 평가전 졸전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한국 축구는 최근 콜롬비아, 일본을 잡고 기대를 키우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이번 대회(동아시안컵)에서 문제점 나온 걸 보완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게 하겠다.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4만 울트라 닛폰(일본 서포터) 앞에서 거둔 3골차 완승이라 짜릿함이 갑절이다. 한국은 2010년 5월 원정 박지성의 ‘산책 세리머니’ 이후 7년 7개월 만에 한일전에서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 개인으로는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2-3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을 지운 셈이 됐다. 당시 한국은 2-0으로 앞서다 내리 3골을 먹었다.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굴욕적 한일전 대패를 당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아무리 실험이라도 하더라도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짧게 말하고선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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