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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외면에 '왁자지껄' 맨유팬, 루크 쇼 자존심 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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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외면에 '왁자지껄' 맨유팬, 루크 쇼 자존심 생채기?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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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이적료 3750만 유로(480억 원)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풀백이었던 루크 쇼(22·잉글랜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계륵'으로 전락했다.

루크 쇼는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전에서 피치를 밟지 못했다.

결장 배경이 심상찮다. 후반 20분 맨유 선발 라이트백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벤치에 있는 측면 수비수는 루크 쇼 뿐이었으나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센터백 마르코스 로호였다.

 

이를 두고 맨유 팬들의 말이 많다. SNS에는 "수요일에 잘 했는데 센터백을 먼저 쓰다니, 쇼는 떠날 고심을 해봐야겠다", "무리뉴가 쇼를 싫어하는게 분명하다", "무리뉴가 로호를 쓴 건 루크 쇼가 맨유를 떠날 신호"라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루크 쇼는 지난 6일 CSKA 모스크바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6차전에서 모처럼 실전을 치렀다.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14일 18라운드 본머스전이 처음이었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호평을 받아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루크 쇼는 풀백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무리뉴 감독에게 외면당했다. 센터백 로호의 출전은 루크 쇼가 입지를 잃었음을 의미한다. 다르미안과 함께 경쟁에서 밀렸다. 무리뉴의 풀백은 발렌시아, 애슐리 영이다.

맨유 이적 전 2013~2014시즌 사우샘프턴에서 리그 35경기에 출전한 루크 쇼는 맨유에선 네 시즌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게다가 맨유는 올 시즌 맨시티, 번리와 최소 실점(18경기 12실점) 팀이다. 루크 쇼 없이도 수비가 탄탄하다. 

이런 가운데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사우샘프턴 시절 루크 쇼를 지도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자서전을 주목했다. 루크 쇼가 과거 "포체티노는 사우샘프턴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며 "그의 밑에서 언젠가 다시 뛰고 싶다"고 했던 대목이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홋스퍼 레프트백인 대니 로즈와 루크 쇼의 스왑딜 확률이 있다"고 전했다.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루크 쇼를 두고 “가격만 맞는다면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적설에 힘이 붙는 배경이다.

선수 가치평가 전문사이트인 독일 트랜스퍼마크트는 루크 쇼의 현재 가치를 1800만 유로(230억 원)로 평가했다. 맨유 입성 때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셈. 난관에 봉착한 루크 쇼가 어떤 길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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