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23:00 (화)
[초점Q] '신과함께' 영화 VS 웹툰, 개봉일 앞두고 비교해보니
상태바
[초점Q] '신과함께' 영화 VS 웹툰, 개봉일 앞두고 비교해보니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2.18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역대급'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로 만들어지면 '역대급' 영화가 탄생할까?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미 6년 전부터 제작 계획이 세워진 '신과 함께'는 촬영 기간만 1년이 넘는 대작으로 1,2편이 동시 제작됐다. 제작비만 해도 엄청나다. 1,2편을 합쳐 440억원의 제작비다. 이는 2017년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군함도'의 220억의 2배에 해당하는 제작비다.

막대한 제작비와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차태현이라는 '싱크로율' 캐스팅 등 '신과 함께'는 개봉 전부터 기대할 만한 요소가 많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원작 웹툰의 '맛'을 영화가 살릴 수 있냐는 우려다. 

그렇다면 영화 '신과 함께'와 웹툰 '신과 함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 웹툰의 인기캐릭터 '진기한'의 삭제, 강림+진기한 = 하정우?

 

웹툰 '신과함께' 진기한, 영화 '신과함께' 강림차사 역의 하정우 [사진 = 웹툰 '신과함께' 화면 캡처, 영화 '신과함께 '포스터]

 

개봉 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 있다. 바로 진기한 캐릭터가 영화에서는 삭제됐다는 소식이다. 진기한은 웹툰 '신과 함께'의 1부 주인공으로 김자홍의 재판을 담당한 변호사다. 영화 '신과 함께'에서는 하정우가 맡은 강림 차사가 진기한의 변호사 역할까지 담당한다.

'신과함께' 웹툰에서 등장한 강림 차사는 변호사라기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저승차사의 모습에 가까웠다. 본래는 1부보다 2부에서 주인공 격인 인물로 등장한다. 그러나 영화 '신과함께'는 1,2편을 동시 제작하며 통일된 주인공을 가질 필요가 있었고 진기한의 역을 강림차사에게 부여한다.

영화 '신과함께'가 자랑스레 내세우는 것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의 캐스팅이다. 하정우는 자신만의 연기톤과 매력으로 강림차사의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원작보다 더욱 차가워지고 남성적인 매력의 강림차사는 영화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 김자홍, 평범한 회사원에서 소방관으로

 

'신과함께'에서 주인공 김자홍 역을 맡은 차태현 [사진 =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긴 호흡을 가진 웹툰과 달리 영화는 2시간 내에 관객들을 영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평범함'보다는 '특별함'과 '반전'이 필요하다.

김자홍의 캐릭터가 웹툰과 영화가 상이하게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 1부 주인공인 김자홍은 웹툰에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독자들에게 공감을 선사하며 7개의 지옥 재판을 거친다. 평범하게 살아온 김자홍은 작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고 죄책감도 느끼는 등 관객들이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 성을 가진다.

그러나 영화의 김자홍은 다르다. 이미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김자홍은 소방관이라는 직업 답게 이미 '귀인'이다. 지옥 재판을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프리패스'를 가진 김자홍은 지옥의 재판이 진행될수록 이승에서 저지른 죄들이 밝혀지며 저승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김자홍의 캐릭터 변화는 전개가 느리고 철학적이었던 원작 웹툰을 좀 더 스펙타클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다 줬다. 늘어난 액션 장면 역시 김자홍의 '소방관'이라는 독특한 직업 설정이 요인이 됐다.

# 오리지널 캐릭터와 이야기, 김동욱의 재발견

 

'신과함께'에서 김동욱은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 분을 맡았다. [사진 = 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영화 '신과 함께'는 새로운 각색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만큼 웹툰에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와 이야기가 있다. 바로 김동욱이 맡은 김자홍(차태현 분)의 동생 김수홍이다. 

김수홍은 대법관을 준비하는 고시생으로 현재 군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수홍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리며 형 김자홍의 재판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미 김수홍은 김용화 감독과 '국가대표'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최근 활동이 뜸했던 김동욱은 '신과 함께'에서 주연 못지 않은 씬스틸러 역할을 해내며 영화 '신과 함께'가 웹툰과는 다른 재미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웹툰 '신과함께'와 영화 '신과 함께'는 모티브, 몇몇 캐릭터가 같을 뿐 전혀 다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신과 함께'가 웹툰과는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신과 함께'는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