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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일본반응, 가라앉을 줄 모르는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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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일본반응, 가라앉을 줄 모르는 분노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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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축구 한일전의 무게를 알고 있는 건가?”

“혼다 게이스케, 오카자키 신지, 카가와 신지 다시 불러라.”

“한국에 대패하다니. 진심으로 분하다.”
 

2017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막을 내린 지 사흘이 지났으나 일본의 분노는 가라앉을 줄 모른다.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국가대표 1진도 참사를 지켜본 언론도 도쿄에서 라이벌 한국에 1-4로 진 수치를 못 견디는 분위기다.

일본 닛칸스포츠에는 19일 “선수와 감독에게 묻고 싶다. 대체 한일전 가중치를 알고 있느냐”며 “J리그의 성장으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데 이번 패전은 팬들에게도 선배들에게도 실례”라는 칼럼이 게재됐다.

장신 공격수(신장 198㎝) 김신욱(전북 현대)에 완전히 농락당한 걸 지켜본 평론가는 “일본은 체력도 스피드도 파워에서 전부 졌다”면서 “우리와 2018 러시아 월드컵 한 조인 폴란드와 세네갈이 철저하게 공중전을 걸어올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국내파들이 한심한 경기를 했다. 결국 해외파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 전쟁터를 오래 경험한 혼다 케이스케(CF파추카),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를 불러라. 그들의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는 왼쪽 풀백 나가토모 유토는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은 한국에 참패했다. 팀도 우디네세에 지면서 무패 행진이 끊겨 화가 난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술 연습을 해야겠다”고 적었다.

“경질하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감독은 새해 2월 카가와, 오카자키, 하세베 마코토(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한다. 3월 19일부터 9일간 유럽 원정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멤버를 30명 안팎으로 줄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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