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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미키타리안 보내고 바이글? '도르트문트산 MF 잔혹사' 떨쳐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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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미키타리안 보내고 바이글? '도르트문트산 MF 잔혹사' 떨쳐낼까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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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향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카가와 신지(28·일본)와 헨리크 미키타리안(28·아르메니아)에게 데인 맨유가 다시 한 번 도르트문트산 미드필더 영입을 노린다. 율리안 바이글(22·독일)은 맨유의 ‘도르트문트 잔혹사’를 끝낼 주인공이 될까.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8일(한국시간) “맨유는 가격만 맞는다면 미키타리안을 내어줄 용의가 있다. 도르트문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맨유는 미키타리안(왼쪽)을 도르트문트로 돌려보내고 바이글(오른쪽)을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 [사진=미키타리안 페이스북,바이글 페이스북 캡쳐] 

 

맨유는 2016년 여름 4200만 유로(538억 원)를 도르트문트에 지불하고 미키타리안을 데려왔다. 하지만 미키타리안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최근 맨유가 치른 8경기 중 단 한 경기, 피치를 밟은 시간은 19분에 그쳤다.

맨유는 부진한 미키타리안을 도르트문트에 돌려보내고 대체 자원을 데려오려고 한다. 바로 바이글이다. 최근 인디펜던트는 “무리뉴는 바이글을 영입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신장 186㎝로 제공권이 탁월하고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패스성공률 88.5%로 안정감을 보였다. 수비 기여도 또한 높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마루앙 펠라이니를 대체할 수 있는 자원이다.

바이글은 펠라이니보다 더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다. 피지컬적으로는 펠라이니에 미치지 못하지만 짝을 이루게 될 네마냐 마티치와 폴 포그바가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더 어울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맨유가 미키타리안을 보내고 바이글을 데려오는 것은 상대가 옛 선수를 다시 불러들이는 일이 잦았던 도르트문트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괴체, 카가와 신지, 누리 사힌 등 타 팀에 이적시켰던 선수를 다시 불러들인 선례가 많았다. 이 세 선수를 되팔았다가 다시 사오면서 도르트문트는 차액 2100만 유로(269억 원)를 남겨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 중 2012년 7월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향했던 카가와는 두 시즌 동안 38경기 6골에 그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

카가와 신지에 이어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했던 미키타리안도 또다시 맨유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맨유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미키타리안을 보내고 바이글을 영입한다면 최근 5년여 사이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한 세 번째 선수가 된다.

삼세번에 득한다는 말이 있다. 바이글이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도르트문트산 미드필더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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