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8:38 (목)
'연봉 자진삭감' 한화이글스 이용규에 쏠린 이중시선 [SQ초점]
상태바
'연봉 자진삭감' 한화이글스 이용규에 쏠린 이중시선 [SQ초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20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내년은 개인적으로도, 팀에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 계약을 마쳤다.”

20일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용규(32)는 파격적인 금액에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부진했던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며 내년 연봉을 자진 삭감했다. 이런 가운데 한화팬들이 서로 다른 시선을 보내 흥미를 돋우고 있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이용규는 2018시즌 연봉 4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올해 연봉 9억 원에 절반도 못 미치는 액수.

2017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신청 자격을 얻었던 이용규는 불의의 부상 때문에 올 시즌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판단, 권리 신청을 1년 미루면서까지 본인이 납득할 수 있는 활약을 보이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올해 57경기만 나서며 타율 0.263 12타점 31득점 10도루에 그쳤다.

이용규의 이런 모습을 응원하는 팬들은 어떡해서든 반등을 꿈꾸는 그의 근성을 높이 사고 있다. 사실 이미 한 번 대박을 치고 선수 생활을 하는 거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용규는 야구를 처음으로 시작했을 때처럼 진지한 마음으로 2018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반면 이용규가 내년 FA 이적을 수월하게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주장도 있다.

현 FA 제도의 보상 제도를 보면 이용규를 영입하는 구단은 한화에 보상 선수와 전년도 연봉의 200%(보상 선수가 없는 경우 연봉의 300%)를 내줘야 한다. 만약 이용규가 올해와 같은 9억 원으로 2018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면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한화에 최소 18억 원을 보상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용규가 스스로 내년 시즌 연봉을 낮춘 것이 FA 이적을 원활하게 하려는 ‘큰 그림’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어떤 의도가 됐든 이용규는 2018시즌 반등을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백의종군의 자세로 프로 15번째 시즌을 맞는 그에게 팬들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