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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흥부자' 이다영 공격본능까지, 현대건설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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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흥부자' 이다영 공격본능까지, 현대건설이 웃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21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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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일반적으로 배구에서 세터 포지션은 공격을 잘 하지 않는다. 공격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세터가 하는 역할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토스다. 공격수가 최상의 스파이크를 때릴 수 있도록 공을 띄워주는 일을 한다. 여기에 경기 운영능력까지 겸비하면 소위 ‘명세터’라는 말이 붙는다.

 

▲ 이다영(왼쪽 두번째)이 20일 KGC인삼공사전 도중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17~2018시즌 프로배구 V리그를 달구는 스타 중 하나인 수원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21)은 토스와 경기 운영능력 외에도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다영은 20일 대전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20-12에서 놀라운 장면을 보여줬다. 외국인 선수 다니엘라 엘리자베스 캠벨(등록명 엘리자베스)이 디그한 공을 토스하지 않고 때린 것. 이것이 공격 득점이 됐다.

왼손잡이인 이다영이 공격과 전혀 인연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학창시절 팀 사정에 따라 간간히 공격수를 맡은 적이 있으며, 프로에서도 지난해 11월 라이트로 출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전문 공격수가 아니기 때문에 그의 스파이크의 강도와 정확성에 팬들이 놀라워했다. 한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이다영의 강 스파이크 영상 클립은 21일 오전 8시 현재 15만건을 돌파했다. 댓글도 230개 이상이 달렸다. V리그 대표 스타인만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 이다영(오른쪽)이 20일 KGC인삼공사전 도중 황연주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다영은 올 시즌 공격으로만 17점을 뽑았다. 41번 시도해 공격 성공률은 41.46%. 물론 표본이 적지만 성공률로만 놓고 보면 여느 공격수 부럽지 않다.

‘표정 부자’, ‘흥부자’에 이어 빼어난 공격력까지. 이다영은 프로 4년차인 올 시즌 코트에서 자신의 매력과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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