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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현장 이해로 팔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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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현장 이해로 팔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2.0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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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산업아카데미 "고객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근 인기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장그래(임시완)는 오상식 차장(이성민)으로부터 10만원을 받고 뭐든 팔아볼 것을 지시받는다. 장그래가 구입한 것은 팬티와 양말. 그러나 장백기(강하늘)와 함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지인을 찾아가도 단 하나를 팔지 못한다. 절망에 빠졌지만 24시간 사우나 앞에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모두 팔아치우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그래와 장백기는 현장에 대한 아무런 이해가 없이 달려들었다가 실패했지만 팬티와 양말을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는 대성공을 거뒀다. 장그래와 장백기가 팬티와 양말을 모두 팔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스포츠산업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실시한 축구산업아카데미 2기 18주차 수업에서는 현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에 수강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축구행정가를 길러내기 위해 운영하는 축구산업 아카데미의 수강생들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8주차 수업에서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이사의 프로젝트 관리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젝트 관리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강의한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이사는 "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아이디어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며 "나의 고객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이사는 "고객이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은 잘못된 아이디어"라며 "만들 수 있는 것을 팔지 말고 팔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준형 프로축구연맹 대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에 대한 사례 연구를 강의했다.

박준형 대리는 퍼거슨 감독이 말하는 지도자의 8가지 덕목을 사례로 들며 리더로서 중요한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박 대리는 퍼거슨 감독 뿐 아니라 국내외 야구, 배구, 농구 명장들의 리더십과 명언을 전하며 개개인이 자신만의 지도자 관을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의 말미에는 목표를 향해 잘 짜인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나간다면 꿈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 앞당겨 질 것이라는 조언으로 수강생을 격려했다.

신태용 한국축구대표팀 수석코치는 축구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강의했다. 신 코치는 과거 다양한 경험을 사례로 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구단과 선수, 프런트,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수강생들은 꿈을 크게 가져아 한다. 꿈을 크게 가질수록 그 꿈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강의를 들은 수강생 이민정씨는 "K리그의 현주소를 되새기고 고객의 중요성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며 "더불어 프런트와 선수간의 소통, 팬들과의 소통 등 K리그 운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뜻깊었다"고 말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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