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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마타만 빛난 맨유, 눈 앞 승리 놓치고 맨시티 도망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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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마타만 빛난 맨유, 눈 앞 승리 놓치고 맨시티 도망가고
  • 유진규 기자
  • 승인 2017.12.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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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진규 기자] 그동안 부진을 털어낸 후안 마타(29·스페인)의 통렬한 멀티골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웃지 못했다. 맨유가 2주 동안 5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씁쓸하게 시작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레스터 시티 해리 맥과이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을 추가한 맨유는 13승 3무 3패, 승점 42. 선두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를 꺾고 리그 17연승을 달린 것과 대비를 이뤘다.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더욱 허망하다. 맨유는 앞으로 2주 동안 리그에서 번리, 사우샘프턴, 에버튼을 상대하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더비 카운티와 맞붙는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맨유는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사흘 전 카라바오컵(EFL컵)뛰었던 선수는 빅토르 린델로프, 폴 포그바, 앙토니 마샬 세 명뿐 이었다.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와 다비드 데 헤아 등의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마타의 활약이 빛났다. 2015~2016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맨유의 핵심자원으로 활약했던  마타는 지난 시즌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올 시즌에는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마찬가지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이 경기 전까지 13경기에서 단 한 골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전반 26분 리야드 마레즈-제이미 바디 콤비의 카운터 어택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맨유엔 마타가 있었다.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제시 린가드에게 공을 건네받은 마타가 골문을 노렸다. 레스터 수비수 2명을 짧게 끊어 내린 슛은 맥과이어의 가랑이를 통과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타의 골에 힘입어 맨유는 후반 더욱 거세게 레스터를 압박했다. 후반 15분 마타는 마샬이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다. 마타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벽을 절묘히 통과했다. 레스터 수문장 카스퍼 슈마이켈이 몸을 날려봤지만 무의미했다. 마타는 경기 후 유럽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양 팀 최고인 평점 9.4를 부여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뽐냈다.

맨유엔 운도 따랐다.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레스터 다니엘 아마티가 16분 후인 2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것. 

이후 맨유는 더욱 거칠게 레스터를 몰아쳤다. 기회도 많았다. 후반 26분에는 제시 린가드가 골대를 맞혔고 34분에는 마샬 대신 들어온 마커스 래시포드가 1대1 찬스를 놓쳤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린가드와 마타 대신 안데르 에레라와 헨리크 미키타리안을 투입하며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하지만 이것이 화근이 됐다.

경기 종료를 5분 앞두고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을 호소했으나 남은 교체카드가 없었다. 레스터는 계속 롱볼을 투입해서 골을 노렸고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 마크 알브라이튼이 올린 크로스가 쇄도하던 맥과이어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맥과이어를 놓친 선수는 부상을 입은 스몰링이었다. 교체 카드 한 장이 아쉬운 결과가 됐다.

맨유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박싱데이 일정 출발부터 웃지 못하게 됐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에릭 바이에 이어 또 다른 수비수 스몰링까지 부상으로 결장한다면 박싱데이뿐 아니라 차후 일정까지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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