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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이도류 미완성, 에인절스서 성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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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이도류 미완성, 에인절스서 성장하겠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2.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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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로스앤젤레스로 떠난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가 친정 니혼햄 파이터스를 향한 애틋한 감정을 전했다. 만족을 모르는 '노력파'답게 그는 "아직 투타 겸업을 완성하지 못했다"며 수양을 다짐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25일 자신이 안방으로 사용했던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서 배운 걸 미국에서 펼쳐 보이겠다.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야구를 배우는 선수로 살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다. 5시즌 통산 성적이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방어율) 2.52, 타자로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이다. 분업화가 자리 잡은 현대야구에서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숫자라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는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투타 이도류(쌍검술)를 일본에서 완성하지 못했다”면서 "에인절스에서 더 발전시켜야 한다. 감독님, 구단 관계자, 동료, 팬, 부모님께 많은 신세를 지고 여기까지 왔다. 미국에서 더 성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오타니는 명성과 스타성에 비해 몸값이 터무니없이 낮아 더욱 주목 받는다. MLB는 25세가 되지 않은 외국인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 액수를 제한한다. 에인절스는 총액 2억 달러(2160억 원) 규모 계약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타니에게 계약금 231만5000 달러와 연봉 54만5000 달러, 니혼햄에 포스팅(경쟁 입찰) 금액 2000만 달러만 지불했다.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은 일본에서도 미국에서도 핫이슈다. 이날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통계 프로그램 스티머를 통해 오타니의 MLB 첫 해 성적을 투수 24경기 148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48, 타자 타율 0.257 11홈런 36타점으로 예상했다.

한국 야구팬들도 오타니를 눈여겨 본다. 2015년 프리미어12 한국전 2경기에서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던 걸 잘 기억하고 있다. 에인절스가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같은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에 속해 투타 한일 맞대결이 잦아질 것으로 보이는 점도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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