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오상은 아들’ 오준성(오정초 5년) 신드롬이 끝났다.
오준성은 2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71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3회전에서 국가대표 상비군 박정우(20·KGC인삼공사)에 0-3으로 져 대회를 마감했다.
오준성은 지난 24일 2회전에서 성인 강지훈(20·한국수자원공사)을 3-1로 물리치는 '초대형 사고'를 쳤다. 연령 제한이 사라진 2013년 이후 종합선수권에서 초등학생이 실업선수를 꺾은 건 사상 최초였다.
종합선수권은 초중고대 선수들, 실업 구분 없이 국내 탁구왕을 가리는 대회다. 오준성은 1회전에서 이미 고등학생 손석현(아산고 1년)을 3-2로 물리쳐 파란을 예고했다.
오준성은 탁구 국가대표로 오랜 기간 활약한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오상은 미래에셋 대우 코치(40)의 아들이다. 신장은 155㎝.
지난해 12월 SBS 예능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8세에 라켓을 쥔 오준성은 단숨에 초등부 전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들의 돌풍으로 오상은-오준성은 축구 차범근-차두리, 야구 이종범-이정후, 농구 허재-허웅-허재를 잇는 스포츠계 부전자전 사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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