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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돌아간 유럽파 태극전사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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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돌아간 유럽파 태극전사 '희비교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9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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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뛴 손흥민·이청용은 고개 숙이고 김보경은 풀타임 맹활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둬 자신감을 갖고 소속팀에 복귀한 한국 축구대표팀 유럽파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당시 대표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교체투입됐던 김보경(25·카디프 시티)은 소속팀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완승을 이끈 반면 공교롭게도 선발로 나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역했던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튼 원더러스)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보경은 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풀럼과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카디프 시티는 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했지만 풀럼을 완파함으로써 5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카디프 시티가 이날 승리로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는 점도 큰 의미가 있다.

6승7무16패, 승점 25을 기록하며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 골득실에서만 뒤진 18위에 올라 있다. 16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승점차도 2점밖에 나지 않는다.

또 김보경은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찬스를 창출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평점 8을 받아 팀내에서 두번째로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대표팀 경기에서 손흥민에 이어 후반 22분에 교체 투입돼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김보경은 최근 영국 언론으로부터 '워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모까지 단번에 날릴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넣은 공격 포인트를 소속팀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AWD 아레나에서 벌어진 하노버 96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스테판 키슬링, 옌스 헤겔러와 함께 공격 삼각 편대를 형성했지만 단 1개의 슛만 기록한채 후반 24분 울리안 브랜트와 교체돼 물러났다.

부상으로 전반 24분만에 시드니 샘과 교체돼 물러난 헤겔러를 제외하면 가장 이른 시간에 그라운드에서 빠진 셈. 1-1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 활약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독일 '빌트'가 매긴 평점에서 최하 점수인 5점을 받았다.

레버쿠젠은 1-1 무승부로 승점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해 승점 44에 그치며 여전히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승점 1점이 뒤진 3위에 머물렀다. 4위 샬케04에 겨우 골득실에서 앞서고 5위 VfL 볼프스부르크가 승점 39로 쫓아오고 있다.

현재 1위부터 5위까지 다섯 팀 가운데 레버쿠젠이 40골로 가장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달 8일 보루시아 묀뮌헨글라드바흐와 경기 이후 한달째 골 침묵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청용 역시 볼튼이 리즈 유나이티드에 5-1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활약이 미미했다. 이청용은 후반 30분에서야 마크 데이비스에 이어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청용이 지난달 11일 번리와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뒤 최근 4경기에서 연속 교체 출전에 그쳐 그리스전을 치르고 오느라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다소 꺼림칙하다. 최근 4경기에서 뛴 시간이 겨우 39분 밖에 되지 않는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고 있는 홍정호(25)와 지동원(23)은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에서 각각 후반 20분과 후반 29분에 교체로 들어갔다.

이날 지동원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홍정호는 25분동안 팀의 중앙 수비를 든든히 지켜 역전승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묀헨글라드바흐에 2-1로 역전승, 5위 볼프스부르크에 승점 1 뒤진 38를 기록, 6위로 올라섰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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