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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7 SBS 가요대전' 워너원-트와이스-방탄소년단 내세우고도 저조한 시청률 원인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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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017 SBS 가요대전' 워너원-트와이스-방탄소년단 내세우고도 저조한 시청률 원인은 따로 있었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12.2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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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SBS 가요대전'이 지난해보다 더욱더 커진 무대 스케일, 국내 인기 가수들의 총동원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26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방송된 SBS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가요대전 넘버원'은 1부와 2부 각각 6.3%, 8.6%(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내남자의 비밀'이 거둔 16.6%에 한참 못 미치는 시청률이다. 'SBS 가요대전'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의외다. 올해 가요대전은 지난해와 비교해 화려해진 무대와 더욱더 커진 규모를 자랑했다.

 

'SBS 가요대전'에 등장한 워너원. [사진=스포츠Q DB]

 

올 한 해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인 워너원을 비롯해 방탄소년단, 엑소부터 갓세븐, NCT127, 위너 등이 무대를 채웠다. 최고 인기를 누린 여성 아이돌들도 빠지지 않았다. 트와이스, 블랙핑크, 레드벨벳, 여자친구, 선미, 아이유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남녀 아이돌 그룹은 전부 다 출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규모 스케일의 출연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대 역시 지난해보다 훨씬 넓어졌고 각종 장식 등으로 화려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커진 스케일에 비해 시청률은 신통치 않았다. 일단 너무 이른 시간대에 방송이 된 것이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무리 크리스마스 휴무일 이였다고는 하지만 5시 50분부터 8시 50분까지의 방송시간은 시청자를 끌어모으기에는 힘겨운 시간대였다.

화려해진 무대와 출연 라인업에 비교해 참신한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뛰어난 활약을 했던 아이돌들의 히트곡퍼레이드와 예전 '인기가요' 1위 곡을 재해석한다는 콘셉트는 이전 가요 시상식들이 많이 활용해온 단골 아이템들이었다. 시청자들에게는 전혀 감흥이 오지 않는 무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2017 'SBS 가요대전'은 지상파 3사 연말 시상 프로의 첫 번째 주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다른 연말 시상 프로들이 'SBS 가요대전'을 반면교사로 삼아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길 기대한다.

(*더 많은 인디신, 가요계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 '가요포커스', '가요초점'Q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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