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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강식당', '윤식당'과는 다르다? '힐링예능'아닌 '1박2일'·'신서유기'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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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강식당', '윤식당'과는 다르다? '힐링예능'아닌 '1박2일'·'신서유기'의 웃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12.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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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강식당'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윤식당'의 패러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또다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랜 시즌 사랑받아온 '신서유기'의 외전이기도 하다.

그런만큼 '강식당'은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미 '꽃보다 청춘' 시리즈와 '윤식당', '삼시세끼'를 인기 예능 반열에 올린 예능계 미다스의 손 나영성 PD의 장점들이 모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강식당'이 '윤식당'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 = tvN '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나영석PD의 예능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힐링 예능'으로 대표되는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윤식당' 시리즈다. 이들은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살아가거나 다른 나라에서 출연자들이 '힐링'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도 전문 예능인보다 평소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던 '예능 원석'들이 출연한다.

KBS에서 '1박2일'을 만들었던 나영석PD는 CJ로 둥지를 옮긴 이후 '힐링예능'을 주력으로 삼아왔다. 그러나 '1박2일'로 스타 PD가 됐던 나영석 PD인 만큼 '힐링'에 초점이 맞춰진 프로그램이 아닌 자신들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출연자들과 '웃음'을 위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만들어왔다. '1박 2일'이 전신이 된 '신서유기'가 그렇다.

'신서유기'는 '1박2일'로 인연을 맺은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등이 고정멤버인 프로그램이다. '강식당'은 '신서유기' 멤버들이 제주도에서 식당을 연다는 컨셉으로 기존 예능인 '윤식당'의 형식을 따랐다. 

그러나 '윤식당'과 '강식당'의 내용물은 다르다. '윤식당'이 지친 일상을 탈출하고 싶은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면 '강식당'은 이미 '신서유기'로 캐릭터를 선보였던 멤버들의 유쾌한 노동일기를 그려냈다. '강식당'의 멤버들은 요리도 서툴고 홀 서빙도 서툴다. 세련된 한식을 선보였던 '윤식당'과는 달리 돈까스, 오므라이스, 라면 등 친근한 메뉴를 선택했다.

 

나영석PD는 '윤식당'의 형식을 빌린 '강식당'에서 '윤식당'과는 다른 재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사진 = tvN '강식당' 방송화면 캡처]

 

'윤식당'의 모토가 '힐링'이라면 '강식당'의 모토는 '웃음'이다. 바쁜 주방 상황 속 짜증이라도 나려 치면 강호동은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행복하게 하자', '행복식당'이라는 말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종종 등장하는 이수근의 개그나 노래, 춤도 '강식당'의 유쾌함을 더하는 요소다.

'강식당'이 종영하면 2018년부터는 '윤식당 시즌2'가 방송된다. 나영석PD는 때로는 '힐링'에 때로는 '웃음'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매력의 방송을 선보여왔다. '강식당'이 '윤식당'을 패러디했지만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이유다.

'강식당'의 인기로 2018년 방송되는 '윤식당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쯤되면 '나영석 유니버스'라고 할 수 있는 tvN 예능들이다. 나영석PD의 또다른 성공작, '강식당'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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