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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돌풍' 강원FC, 프리미어리거 이청용 등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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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돌풍' 강원FC, 프리미어리거 이청용 등 투자는 계속된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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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승격 시즌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이었던 강원FC가 상위스플릿 진출이라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뒤 다시 한 번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강원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를 꺾고 극적인 승격을 이뤘다. 이적시장 행보는 놀라웠다. K리그 클래식 득점왕과 MVP를 동시 석권한 정조국을 비롯해 이근호, 황진성, 김승용, 오범석 등 선수단 물갈이에 성공했다. 여름엔 국가대표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까지 데려왔다.

 

 

승격팀이 곧바로 강등되는 게 보통인 것과 달리 강원은 상위스플릿에 진출했다. 하지만 만족할 수는 없었다.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고 그로 인해 기대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를 내기 위해 이번에도 다시 총알을 장전하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도중 물러난 최윤겸 전 감독의 빈자리를 시즌 막판 송경섭 감독에게 맡겼다. 코치진 선임도 마쳤다.

지난 시즌 초반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 중이었던 ‘키프로스 특급’ 수비수 발렌티노스가 복귀했고 지난 5월 20세 이하(U-20) 대표팀 우루과이와 친선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던 강지훈도 영입했다. 이외에도 젊은 선수들 다수와 계약을 마쳤지만 여기서 만족할 강원이 아니었다.

29일 오후 엠스플뉴스는 강원이 이청용 영입에 나섰다고 보도했고 이어 조태룡 강원 대표는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청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맞다”며 “이청용을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도 스포츠Q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이 지금까지 나온 상황의 전부라고 보시면 된다”며 이 사실을 인정했다.

 

▲ 이근호(왼쪽)와 정조국 등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승격 이후 곧바로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강원은 올 겨울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청용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9년 여름부터 5시즌 반 동안 볼튼 원더러스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로는 상황이 급변했다. 3시즌 반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3경기 1049분을 뛰었다. 평균 출전시간은 31분여.

최근엔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수 없을 것이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청용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계약기간은 내년 6월까지다. 크리스탈 팰리스로서도 원하는 이청용을 팀이 있다면 약간의 이적료라도 챙기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청용이 K리그 리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강원은 그의 자존심을 살려줄 수 있을 만큼의 몸값을 챙겨줄 수 있는 팀 중 하나다. 확실히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정조국, 전방에서 상대 수비진을 헤집어 놓는 이근호 등 위협적인 공격진과 이룰 시너지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강원이 다시 한 번 이적시장에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 1월 2일부터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발표할 수 있다.

거물급 FA인 박주영, 최철순, 조용형 등을 비롯해 누가 강원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모른다. 확실한 것 하나는 강원이 과감한 투자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고 이 기조를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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