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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태권 파이터' 문제훈, 日 라이진에서 UFC 출신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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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태권 파이터' 문제훈, 日 라이진에서 UFC 출신 격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3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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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로드FC 소속 ‘태권 파이터’ 문제훈(33‧옥타곤 멀티짐)이 일본에서 승전보를 전했다.

문제훈은 29일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RIZIN) 파이팅 월드 그랜드 픽스 2017 : 2nd Round’에서 미국의 앤서니 버책을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날 ‘타격왕’ 문제훈과 맞붙은 버책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UFC에서 활동한 파이터다. 2017년부터는 일본 라이진으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문제훈과 맞붙기 전까지 통산 11승 6패를 기록했다.

 

▲ 문제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문제훈의 타격이 빛난 한 판이었다.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이 상대에게 꾸준히 데미지를 줬다. 타격에서 밀린 상대가 그라운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정도로 문제훈의 타격 수준이 한 수 위였다.

경기를 마친 문제훈은 로드FC를 통해 “연말 대회를 준비하면서 심적 부담을 느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며 “내가 준비하고 원하는 대로 자신 있게 싸우고 싶었다. 물러서지 않으며 경기하려 했다. 압박하니 상대가 지친 기색을 보였다”고 말했다.

타격에서 우위에 보이긴 했으나 문제훈은 테이크다운을 여러 번 당하면서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타격으로 상대를 꺾으며 마지막에 웃었다.

그는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많이 할 거라고 예상했다. 넘어지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하려 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안 넘어지려고 하다보니 공격을 못했다. 이번에는 넘어지더라도 공격하고 후회 없이 내려오자는 목표가 있었다.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려 했다. 예전 같으면 KO 시키려 더 노력했을 텐데, 이번에는 KO를 연습한 게 아니라 압박하고 상대의 전략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걸 익혔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머쥔 문제훈은 리저브 자격을 획득, 라이진 토너먼트 상황에 따라 토너먼트 전선에 다시 뛰어들게 됐다.

그는 “2018년에는 더 좋은 경기, 더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 더 노력하겠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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